'불량완구' 전시회, 부산서 대박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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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복 작성일15-02-15 10:15 조회1,9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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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후보자가 총리 되어선 안 되는 이유

[류재복 대기자]

요즘 박근혜 정부의 3번째 국무총리 후보자인 '토이리' 이완구 후보자가 핫이슈다. 그냥 핫이슈가 아니었다. 이완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00년 이후 낙마한 6명의 총리 후보자의 결격 사유를 다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화려한 스펙의 소유자였다.

① 차남 소유인 경기 분당 대장동 땅 투기 의혹
② 타워팰리스 분양권('딱지') 매입 등 강남권 집중 투기 의혹
③ 본인(보충역)과 차남(면제) 병역 기피 의혹
④ 처남을 통한 경기대 조교수 특혜채용 의혹
⑤ 박사학위 논문 표절
⑥ 우송대 '황제 특강' 논란
⑦ 국보위 활동 전력과 삼청교육대 관여 의혹
⑧ 억대연봉 차남 건강보험료 탈루
⑨ 15대 총선 선거공보에 수원대학 강사 경력 허위 기재
⑩ 언론사 보도 외압 및 인사개입 의혹

좀 높으신 분들 인사 때마다 항상 나왔던 항목은 모두 갖추었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퇴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사실 일찌감치 사퇴서를 낸 정홍원 총리가 아직도 국무총리라는 게 황당하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이전에 어떤 이유 때문에 총리가 되지 못했다면, 적어도 그 후보보단 좋은 후보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점점 이상한 후보들만 나오고 있다. 나는 너무 화가 났다. 우리 국민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칠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완구 같은 사람이 나오다니... 우리나라엔 그렇게 인재가 없단 말인가?

왠지 오기가 생겼다. 나만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진 않았다. 그리고 국무총리 잘못 뽑아 영향을 받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더 알리고 싶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사람들에게 뭔가 해보면 어떨까? 재밌겠다!' 그래서 뭔가를 마음 먹은 게 지난 11일. 일단 수소문했다. 그랬더니 이완구 후보에게 관심이 참(?) 많은 부산 사람들이 꽤 여럿 모였다. 이름을 이완구 이름을 본따 '불량완구퇴출 부산시민모임'이라 하고, 뭘 해보면 좋을지 단체카톡방(단톡방)에서 얘기를 했다.

어떻게 하면 이완구 후보를 비판하면서 사람들한테 재밌게 다가갈 방법을 고민했다. 정말 많은 방법들이 얘기됐지만, 결국 모임 이름과 비슷하게 '불량완구세트 전시회'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스티커 설문도 받기로 했다. 드디어 2월 13일 금요일로 날을 정하고 사람이 많은 서면에서 하기로 했다. 각자 완구를 구해오고, 완구에 대한 설명글을 만드는 등 일을 나눠 맡고, 이틀 동안 맡은 일에 몰두했다.

드디어 13일의 금요일. 모임 참가자들은 약속한 대로 서면 쥬디스태화 앞으로 나왔다. 역시나 서면은 '불금'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우리들은 주섬주섬 테이블과 불량완구 등 준비한 물건들을 꺼냈다. 전시회를 홍보하기 위해 나는 마이크를 잡고 이완구 후보의 불량한(?) 점을 말했다. 반응이 안 좋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심각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사람이 많았다. 스티커 설문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떤 '불량완구'들이 전시되었는지 하나 하나 소개하겠다. 스티커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은 '불량완구'는 바로 '램프의 요정-완구'였다.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녹취록("대학 교수도 언론사 사장도 다 시켜줄게~")이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듯했다. 전시회를 마무리하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나는 더 확신할 수 있었다. 어떤 정치적인 의도와 관계없이 가장 중요한 건 국민들의 판단과 결정이라는 것말이다. 국민이 원하고 허락하는 사람이 국무총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 이완구 후보 같은 사람은 총리가 되긴 좀 많~이 힘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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