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 누가 거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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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복 작성일15-02-15 10:19 조회1,1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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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복 대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16일 김기춘 비서실장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인적쇄신 의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후임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재까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들은 줄잡아 10여명에 달한다. 그만큼 박 대통령이 어떤 성향이나 출신, 배경 등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고 있는지조차 베일에 가려있다는 것이다.

가장 유력하다는 평을 듣는 인물은 권영세 주중대사다. 최근 권 대사의 국내복귀가 결정되면서 비서실장 내정 혹은 개각 인사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입각할 경우 통일부 장관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권 대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며 이 같은 관측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 나갈 준비를 하겠다"는 '증거'도 제시했다.

권 대사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는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그가 언론에 말한 것을 참고하라"고 했다. 서울 출신인 권 대사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3선 의원을 지냈다. 56세라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77세다.박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 멤버들도 꾸준히 거론된다. 대표적으로 안병훈 도서출판 기파랑 대표(78),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76) 등이다.

김 비서실장에 이어 7인회에서 두 번째 비서실장이 나온다면, 특정 성향이나 연령대 인사만을 곁에 두려는 뜻이 되기 때문에 '인적쇄신' 의지가 퇴색된다는 건 큰 부담이다. 김 비서실장의 고등학교 3년 후배이며 지난 대선캠프 공보단장을 지낸 김병호 언론재단 이사장(72)과 홍사덕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73) 등도 자주 등장한다. 60대 인물로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67), 이주영 전 해수부장관(65), 50대 그룹에서는 권 대사 외 황교안 법무부장관(59), 윤상현 의원(54)이 거론된다.

이들은 박 대통령과 오랜 기간 노선을 함께 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는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추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고 집권 3년차를 힘 있게 시작하기 위해선 제3의 인물군에서 비서실장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 이명박 정부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경제민주화 공약을 주도해 정부 출범의 일등공신이지만 현재 박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김종인 가천대 석좌교수 등이 '통합형' 인사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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