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돌직구에 박근혜정부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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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복 작성일15-02-26 09:48 조회1,4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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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서 대통령 비판… 이완구 총리도 총선 불출마 압박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세종시)이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근혜정부는 물론 이완구 총리와 장관들을 비판하며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오전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께서 퉁퉁 불은 국수를 먹게 된 경제가 불쌍하다고 했다”며 “그것은 국가원수의 언어가 아니며, 대통령이 사돈 남 말하듯이 유체이탈 화법으로 말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가 다 끌어안겠다고 말했어야 한다”며 “이렇게 된 것은 국가 체제가 없고 마음에 진정성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또 세월호 사건에 대해 “참사 때 7시간 동안 대면보고 없었는데 수백 명의 인명이 수장됐다”고 밝히고 “이것은 국가가 아무런 손도 안 써서 많은 사람이 살인 당한 국가의 부작위에 의한 살인행위” 라고 지적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그는 “대통령 직속 기관인 국정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는 상황은 정치하면서 처음 봤다”고 지적하고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은 완전히 무너져버린 것이다. 어쩌다 이 나라가 이런 꼴이 됐는가” 라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완구 총리와 새누리당 출신 장관들을 겨냥해 “현 정부에서 국무위원을 겸직하는 의원들이 6명 있는데 이들은 내년 1월 14일까지 사퇴해야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며 “경제를 살려야 할 골든타임이라는데 10달 밖에 안 남은 장관이 그 부처를 얼마나 잘 이끌 수 있겠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관 겸직 의원들은 대부분 다시 출마할 의도를 비쳤는데 총리까지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면 전체 내각이 기강도 안 서고 흐트러질 것” 이라고 강조하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총리만큼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후 내각을 책임지고 이끄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있으므로 적당한 때 입장을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 총리가 원내대표 시절 박 대통령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쓴 것을 문제삼기도 했으며, 이 총리는 “어느 정권이나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예우하는 차원에서 써온 표현으로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썼던 기억이 난다”며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면 다시 한 번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류재복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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