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서실장 이병기, 새 국정원장 이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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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복 작성일15-02-27 17:55 조회1,4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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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병기 비서실장 내정철회 요구 극렬 반발

박근혜 대통령은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이병기 현 국정원장을 발탁했다. 후임 국정원장에는 이병호 전 안기부 제2차장이 내정되었다.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후임 비서실장에 현명관 마사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든 언론이 낙점 하마평을 냈으나 오후 들어 분위기가 돌변했다. 이는 현명관 내정설에 대해 여당인 새누리당 측에서 난색을 표한 때문이란 설이 중론이다. 즉 현 회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제주지사 후보로 전략공천 되었다가 동생의 선거법 위반 때문에 공천이 박탈된 전례가 있었다는 이유로 당이 난색을 표한 것이다.

또 경제통 비서실장을 발탁하려던 계획으로 현 회장이 유력 후보가 되었으나 불가 판정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현 회장이 삼성물산 회장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국가의 경제정책이 삼성 일변도냐는 야당 측의 파상공세를 견딜 수 없다는 판단도 한 몫 한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청와대 후속 인사에서 홍보수석에 김성우 사회문화특보를 내정했으며, 정무특보에 주호영, 김재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홍보특보에 김경재 전 의원을 내정했다.

이중 김재원 윤상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친박계 의원이며 주호영 의원은 친이계다. 하지만 김경재 홍보특보는 지난 대선에서 한광옥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영입된 야당 출신 2선 의원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새천년민주당 후보시절 선대위 홍보본부장을 지냈다. 한편 청와대의 이 같은 인사내용이 알려진 뒤 야당은 일제히 이병기 비서실장 내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극렬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정원장이 임명된 데 대해 "신(新)유신시대 선포", "국민 소통과 거리가 먼 회전문 인사", "사상 유례없는 잘못된 인사"라는 논평을 내면서 구사할 수 있는 모든 수사를 동원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음지에서 일하는 정보기관의 수장을 국정운영의 중심인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은 사상 유례없는 잘못된 인사"라며 "인사혁신을 통해 국정운영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 불통 인사이자 국민 소통과 거리가 먼 숨 막히는 회전문 인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통과 국민 통합에 매진해야 할 비서실장에 현직 국정원장을 임명, 정보정치와 공안정치의 망령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더 강경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중앙정보부 통치시절이 연상되는 인사로 암흑의 공작 정치가 부활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국민은 안중에 없고 대통령에게만 충성할 것이 뻔한 인사로서, 용납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또 “김기춘 비서실장을 교체하랬더니 오히려 ‘김기춘 열화 버전’을 데려다 놓은 것이다. 오히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고와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한 뒤 “(이병기 실장은) 국가권력의 대선개입, 공작정치의 역사 곳곳에서 주연을 담당했던 인물”이라며 “1997년 북풍공작의 주범, 2002년 차떼기로 돈 상자를 실어 나른 주범이며, 대선 개입 댓글로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국정원의 어떤 개혁도 추진하지 못한 수장”이라고 질타했다.
 
[류재복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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