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법정관리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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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복 작성일15-03-27 22:58 조회1,973회 댓글0건본문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경남기업에 대한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지원이 26일 전체 채권단회의에서 최종 거부돼 법정관리가 불가피해졌다. 27일 경남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이날 출자전환 및 신규자금 2000억원 지원 요구에 대한 전체 45개 채권기관의 동의여부를 수렴한 결과 대부분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자원개발 비리 수사 및 지난 2013년 워크아웃 과정 채권단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부당 압력 행사 의혹 조사 등 경남기업 전반에 걸친 위기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된 경남기업은 이달 말까지 자본잠식 해소 및 경영회생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26일 채권단 거부로 사실상 상장폐지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곧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법정관리를 신청하더라도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이 기간 채권·채무가 완전 동결되기 때문에 하도급업체의 자금난은 더욱 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경남기업은 지난해 11월부터 하청업체에 대한 공사대금을 100% 5개월짜리 어음으로 지급했고, 이마저도 20~30%만 지불보증을 해준 것으로 알려져 추가피해 확산 등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자금사정이 열악한 중소건설업체의 줄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채권단이 보증 이외의 금액에 대해서는 지불을 거부할 소지가 크기 때문에 하도급업체들로서는 공사대금을 떼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건설업계에서는 경남기업 파장이 지역 경제 전반으로 퍼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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