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회장, 고향 서산에 묻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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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복 작성일15-04-14 09:42 조회2,1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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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의원 등 조문객 600명, 성 회장 가는 길 함께해

성완종 회장님, 당신이 비록 우리를 떠날지라도 우리는 당신을 가슴 속 별으로 삼고, 뼈를 깎아 쌓아올린 금자탑인 서산 장학재단을 언제나 망망대해에서 울려 퍼지도록 하겠습니다” 김명희 시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조사를 읽었다. 울음을 가득 참고 있던 김 시인은 성완종 전 회장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김명희 시인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라고 있는 희망의 묘목을 나눠주고 싶다던 회장님,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가장 불행한 사람은 희망이 없는 사람이다. 희망은 어제의 절망을 이기고 어제의 가능성을 앞당기는 무기이다. 이것을 가르쳐주신 회장님, 지금 왜 당신은 아무 말씀이 없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불굴의 의지로 세상의 온갖 고통을 극복하고 경남기업을 이끈 성 회장님.우리 고향 서산 태안 발전위해 본연히 출사표를 던지고, 서해안 유류피해 사고 때도 지역을 위했던 성 회장님,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말했다.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의 발인예배가 13일 오전 충남 서산중앙감리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조문객 600여명과 동료 의원이었던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논산‧금산‧계룡)이 고인이 떠나는 길을 함께했다. 박성호 장례위원장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성완종 회장이시여, 이제 모든 것을 잊고 편안히 가시옵소서. 여러분, 떠나는 성 회장의 발걸음이 무겁지 않도록 두 손 모아 기도해달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발인예배가 끝난 후, 성 전 회장의 시신은 장례차량에 실렸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유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으며 이인제 의원과 이완섭 서산시장 등을 비롯 수많은 조문객들도 비통한 표정으로 현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조문객은 작은 목소리로 “회장님 잘가세요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성 전 회장의 시신은 그의 장지인 충남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로 옮겨졌다. 이곳은 성 전 회장의 어머니의 묘소이기도 했다.

유족들과 경남기업 관계자, 취재진 등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 한때 교통이 통제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고인의 시신이 땅에 묻힌 후, 민병구 충청포럼 고문은 기자회견을 갖고 “다시 한번 하늘의 자비를 간청 드리며, 남은 저희들은 고인이 당부한 장학 사업을 이어갈 것을 밝힌다. 또 진실과 의리라는 고인의 덕목을 항상 새기겠다”며 “아무리 절박한 상태에서의 선택이라곤 하지만 (성 전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은 기업을 하면서 무리를 일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파렴치한 행동은 안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땅에서 기업하는 사람 겪는 고충이 있다. 그 마음이 느껴지기에 고인의 마지막 걸음은 많은 과제를 남겼다”며 “고인이 목숨을 걸고 이루고자 했던 소망들이 성취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민 고문은 또 추후 검찰수사 대응에 대해 “모든 것은 순리에 따라서 유족들과 관계자 분들이 최선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뒤,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선 “고인이 이 땅에 안 계시기 때문에 뭐라 답변하기 어렵다. 여러분의 취재 과정에서 모든 것으로 소상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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