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홍준표 수사 본격화, 최측근 5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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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5-04 19:27 조회1,953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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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홍준표 경남지사의 보좌관 출신 나모(50)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을 오는 5일 소환조사한다. 홍 지사 측근에 대한 사실상 첫 공개 소환으로 홍 지사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는 일전이다. 이르면 이번 주말께 홍 지사가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 캠프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등 홍 지사를 오랫동안 보좌했던 나씨를 5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나씨는 과거 홍준표 의원실에서 비서관과 보좌관으로 활동하다가 2007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당시 홍준표 캠프에서 공보특보로 활동하는 등 홍 지사의 최측근 보좌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홍 지사가 과거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재직했을 당시에는 수석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검찰은 나씨가 캠프 업무를 사실상 총괄했던 '총 책임자'였던 만큼, 성 전 회장이 2011년 6월 당시 당 대표 후보로 나섰던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홍 지사를 부르기 전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씨가 경선 캠프 회계 업무도 맡았던 점을 고려하면 검찰이 홍 지사 측의 자금 흐름과 관련한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나씨 등 홍 지사측 인사들이 1억원의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 등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만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위증교사 혐의 등이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윤 전 부사장을 연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홍 지사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전달 경위와 방법, 동석 인물 존재 여부 등을 상당 부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 전 회장의 객관적인 동선과 행적, 박준호(49·구속) 전 경남기업 상무와 이용기(43·구속) 비서실장·정낙민(47) 인사총무팀장 등의 진술 내용, 홍 지사 측에서 제출한 일정표와 의원회관 출입기록, 홍 지사의 일정 담당 비서진 등의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금품 전달 시기의 객관적인 상황도 어느 정도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나씨를 전격 소환한다는 것은 홍 지사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을 복원하고 사실관계를 특정하는 작업을 사실상 모두 마쳤다는 뜻으로 알려진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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