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조카, 랜드마크72 매각 국제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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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5-14 19:35 조회1,887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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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와 한국이 낳고 자랑스러운 세계적 인물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정치적으로 먹칠하는 사건이 터져 보도하는 언론사도 착찹하다. 반기문 총장 본인의 문제는 아니지만 경남기업의 핵심 자산인 베트남의 랜드마크72 빌딩 매각을 둘러싸고 국제 사기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의혹의 핵심 인물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인 반주현(37·미국명 데니스 반)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말 경남기업은 채권단에 카타르 투자청이 ‘랜드마크72’ 매입 의향을 표시했다며 공식 문서를 제시했다. 카타르 투자청의 이사진 승인이 떨어졌고, 대표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성완종 전 회장도 스스로 목숨을 끊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투자의향서 성격인 이 공식 문서가 위조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남기업이 랜드마크72의 매각을 공식화한 것은 지난 1월 15일. 영국계 부동산 투자자문사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 뉴욕지점이 랜드마크72 매각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금융감독원에 밝히면서다. 콜리어스의 랜드마크72 담당 임원으로 해당계약을 전담한 이가 반기문 총장의 조카인 반주현씨인데, 그는 최근까지 경남기업에서 상임고문으로 일한 반 총장의 동생 반기상(69)씨의 장남이다. 문제는 반씨가 경남기업에 전달했다는 카타르측 공문이 위조됐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점이다. 카타르 투자청 담당자는 “해당 문서와 내 서명 모두가 위조된 것”이라고 답했다. 또 빌딩을 소유한 경남기업에 대해서도 “처음 들어보는 회사”라며 “반씨가 랜드마크72 빌딩에 대해 매수 의사를 물어본 적은 있지만 카타르 투자청은 매수 의향이 없음을 이미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 문서의 수신자로 기재돼 있는 반주현씨는 “현재 랜드마크72 빌딩에 대한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답변할 수 없다”고 국내 모 언론에 대답했다. 경남기업 측은 “반씨를 통해서만 카타르 투자청과 매각협상 작업을 진행해왔고 카타르 투자청 관계자들을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경남기업 측은 인수의향서를 받는 조건으로 매각주관사 콜리어스 측에 6억여원의 수수료를 선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반씨는 이 계약을 진행하면서 경남기업 측에 큰아버지인 반 총장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과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기업 측이 매각지연 문제를 지적할 때마다 반씨는 e메일과 전화를 통해 “반기문 총장이 카타르 국왕과 만나 랜드마크72를 언급했다”고 했다고 한다.
랜드마크72 빌딩은 하노이 서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72층에 연면적 61만㎡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3.5배 규모다.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330m가 넘는다. 현재는 한국의 GS·대림산업 등이 입주해 있다. 경남기업은 2011년 1조2000억원을 들여 이 빌딩을 완공했다. 하지만 무리하게 조달한 대출금 중 5300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경영난이 심화됐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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