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일관 문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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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준 작성일15-06-09 10:18 조회1,300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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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정부) 방역에 구멍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환자를 늦게 파악하고, 경직된 지침에 따라 모니터링망을 협소하게 짠 것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메르스를 대통령에게 최초 보고한 것이 언제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의 질문에 "(환자 발생 6일 후인)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처음 (대면) 보고했다"고 밝혔다. 늑장 보고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문 장관은 "(그전에도) 유선상 통화 등으로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이날 현안질문에선 정부의 감염병 대응 실무 매뉴얼이 작년 11월 정부조직 개편 사항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새롭게 드러났다. 정부 매뉴얼에 이미 해체된 안전행정부와 해양경찰청의 역할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문 장관은 "소홀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조속히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정부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을 비롯해 전날 '메르스 관련 병원' 명단을 잘못 공개했던 것에 대해서도 "어처구니없는 실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대응이 실패했다'는 주장에는 끝까지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방역)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전체적으로 실패는 아니다"라며 "정부는 매뉴얼대로 하고 있는데 사람이 하는 일이어서 놓치는 일도 있고 역학조사를 하더라도 (감염자) 본인이 감추면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문 장관은 또 메르스 경보 수준을 격상시켜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선 "실질적으로 정부는 (현행 '주의'보다 강화된) '경계' 단계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내용이 중요하다. 경계 단계로 올리면 국가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일부 야당 의원은 문 장관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전병헌 의원은 "문 장관이 말하면 (모든 게) 반대로 된다고 해서 '문형표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온다. 장관이 사태 수습의 장애가 되고 있다"며 "당장 스스로 사퇴하라"고 했다. 그러나 문 장관은 "최선을 다해 사태의 조기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말하고 있다. “이제 그의 얼굴도 보기싫은 상태다. 계속 자리보존 해보았자 메르스퇴치에 스스로 방해만 될 뿐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도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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