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년 5월 당대회 자금 마련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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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11-19 17:07 조회1,3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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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내년 5월 당대회 자금 마련 급급

지난달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외화벌이에 열을 올렸던 북한이 이젠 내년 5월 초 ‘노동당 7차 당대회’ 개최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오락·유흥 시설 건설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평안남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黨) 재정경리부 산하 ‘능라88무역회사’가 지난해 6월 체육문화시설 명목으로 평안남도 순천시 대동강 변에 착공시킨 시설들이 완공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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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마사지, 사우나, 노래방, 커피점 등 북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급 시설이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표면상 이 시설은 일반 주민과 어린이가 이용하는 롤러스케이트장과 수영장 등 대중 체육시설 같지만, 실제론 돈이 많은 돈주들을 겨냥해 당이 큰돈을 벌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사는 ‘능라88무역회사’가 책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전망 좋기로 소문난 이곳 유흥시설의 실질적인 운영자는 능라88무역회사 순천시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 남성”이라면서 “이 남성은 체육·오락·유흥시설이 완공되기 전부터 당 자금을 바치기 위해 고급식당과 중국 합영 수출피복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능라88무역회사를 포함해 노동당 재정경리부 산하 외화벌이 기관은 석탄·철광석 지하자원에서부터 주류, 건강식품까지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 중국에 팔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나온 수익금은 노동당 재정경리부에 바쳐지거나, 김정은의 이름으로 노동당 간부들에게 지급되는 명절 선물로 조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교관들도 북한의 큰 행사를 위한 불법 외화벌이에 나선 지 오래다.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에서 북한 외교관이 연루된 각종 밀매·밀반입 사건도 급증했다.

이번 노동당 대회는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열리는 첫 당 대회이자, 1980년 10월 제6차 당 대회 이후 36년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1980년 이후 30년째 노동당 대회를 열지 않은 북한이 갑자기 당 대회 개최를 결정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김정은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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