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교육 수준이 자녀의 성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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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5-02-14 14:39 조회1,657회 댓글0건본문
최필선 건국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연구결과 발표
[류재복 대기자]
부모의 교육·소득 수준 차이가 자녀들의 취업 뒤 임금 격차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필선 건국대 국제무역학과 교수는 13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주최 제10회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세대 간 사회계층 이동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 교수는 "부모의 교육, 소득 수준이 자녀의 고교, 대학 진학뿐 아니라 노동시장 성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중학교 3학년이던 2000명의 한국교육고용패널을 2013년까지 10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다.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고교 진학의 유형부터 달라졌다.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의 경우 일반고와 특목고 진학률이 89.1%였지만, 1분위는 51.0%에 그쳤다. 소득 1분위 부모의 자녀 47.5%가 실업계 고교로 진학한 반면, 5분위는 10.9%에 불과했다. 부모의 소득이 낮을수록 대학 진학보다는 실업계고 진학을 통해 노동시장에 바로 진출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이다.
또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고등학교 성적이 높았다. 전문대를 포함한 대졸 이상인 부모를 둔 학생의 고1 성적 1~2등급 비율은 16.2%, 3~4등급 비율은 49.3%였다. 반대로 부모의 교육 수준이 고졸 미만인 경우 1~2등급 비율이 3.3%에 그쳤다. 최 교수는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교육성과를 높이기 위한 투자가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구 소득과 4년제 대학진학률도 비례했다. 소득 5분위 가정 자녀의 4년제 대학진학률은 68.7%고, 1분위는 30.4%로 조사됐다. 부모의 교육 수준이 자녀의 대입 수학능력시험 결과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가 대졸 이상인 경우 자녀의 수능성적 1~2등급 비율이 20.8%였지만, 고졸 미만인 부모의 자녀들은 1~2등급이 0.8%에 불과했다.
부모의 교육과 소득 수준이 자녀의 취업 뒤 임금에도 영향을 줬다. 소득 4~5분위 자녀의 평균임금은 163만원, 1~3분위 그룹은 150여만원이었다. 또 부모가 대졸 이상인 경우 자녀의 평균 임금은 179만원이었지만, 고졸 미만의 경우 145만원으로 조사됐다. 최 교수는 "사회 계층의 차이가 자녀의 교육에 대한 투자와 성과에 차이를 가져 오는 것"이라며 "세대 간 소득 이동성이 제약되고 사회계층이 세습화될 가능성이 커져 '개천에서 용이 나올'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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