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로 日 들어간 야스쿠니 용의자 '이상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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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12-10 07:23 조회1,1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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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로 들어간 야스쿠니 용의자 '이상한 행보' 


지난달 23일 야스쿠니 신사(神社) 화장실에서 발생한 사제 폭탄 폭발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인 전모(27)씨가 9일 돌연 다시 일본을 방문했다. 그는 이날 오전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려다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폭발 사건 당일 한국으로 귀국한 전씨는 그동안 국내외 언론 통화에서 야스쿠니 신사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폭발 사건 관련성은 부인해 왔다. 

그런 전씨가 체포가 예상되는 데도 일본행을 택하면서 다른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씨는 일본 경찰 조사에서 "일본 기자들로부터 (야스쿠니 폭파 사건에 관련됐느냐는) 질문을 받아 화장실을 확인하러 다시 일본에 왔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날 오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권을 예약하고 일본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이날 오전 10시 김포공항으로 출국해 1130분쯤 하네다공항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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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날까지 국내외 언론과 가진 통화에서 "폭파 사건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출국 전날 밤에는 두 달 전까지 살았던 전북 군산의 원룸 주인과 통화했다. 원룸 주인 김모씨는 "8일 밤 전화가 연결돼 '(야스쿠니 폭파를) 했으면 했다, 안 했으면 안 했다고 명확히 밝히면 끝날 일 아니냐'고 했더니, 기자들에게 자기 전화번호를 알려주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전씨 가족들은 그가 제 발로 일본에 갔다는 걸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전씨의 어머니 이모(55)씨는 "아들이 제 발로 일본에 다시 가 잡혔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누군가 시켜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찰에 물어도 '모른다' '뉴스를 보라'고만 한다. 일본에 자국민을 넘겨준 것 아니냐"고도 했다. ·일 양국 당국과 관련이 있는 누군가가 전씨를 접촉해 일본 경찰 수사에 협조하도록 설득한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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