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남북관계 개선, 경제강국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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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6-01-02 06:47 조회969회 댓글0건본문
김정은 신년사-남북관계 개선, 경제강국 강조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유지하겠다, 경제강국을 건설하겠다는 발언이다. 김정은은 “우리는 앞으로도 북남 대화와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처럼 최고위급 회담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남북관계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정은은 신년사의 5분의 1 정도를 남북 문제에 할애했다. 지난해 8·25 합의의 후속조치 이행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한 데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지난해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의 합의 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이에 역행하거나 대화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핵과 미사일 등과 관련된 ‘핵·경제 병진 노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우리 식의 다양한 군사적 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 생산하자” “경제강국 건설에 총력을 집중해 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전환점을 일으키자”고 했다. 동국대 고유환(북한학) 교수는 “북한이 남북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구걸도 안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며 “8·25 합의 이행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있었던 만큼 올 남북관계 전망은 지난해보다 밝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했지만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북남 관계와 조국 통일 문제를 자주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조선 당국은 민족 내부 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니며 공조를 구걸하는 수치스러운 행위를 그만둬라”고도 했다.
김정은은 신년사의 상당 부분은 경제 발전에 할애됐다. 김정은은 “경제강국 건설에서 전환의 돌파구를 열자면 전력·석탄·금속공업과 철도운수 부문이 총진격의 앞장에서 힘차게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은 인민생활 문제를 천만 가지 국사 가운데서 제1 국사로 내세우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이 자신의 리더십 유지를 위해서는 인민생활의 향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농·축·수산 부문의 혁신과 경공업 현대화 등이 강조된 것도 애민정치의 일환이다. 김정은은 “자원을 보호하고 대기와 강·하천·바다 오염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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