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지진,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위 고립된 사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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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ｍ) 근처에 고립됐던 산악인과 길잡이 셰르파들이 모두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네팔 관광청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27일 헬리콥터를 이용해 에베레스트 캠프 1, 캠프 2에 있던 이들을 베이스캠프로 이동시켰다. 덴마크 산악가 카르스턴 릴레룬드 페데르센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베이스캠프 위에는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산화 통신은 네팔 당국이 맑은 날씨를 틈타 헬기 4대를 동원, 200여명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각각 해발고도 5,943ｍ, 6,400ｍ에 있는 캠프 1, 2는 베이스캠프(5,334ｍ)를 떠나 꼭대기에 오른 뒤 하산하는 이들이나 등정에 도전하는 이들이 머무는 곳이다.  

지난 25일 규모 7.8의 강진으로 눈사태가 베이스캠프를 덮쳤을 때 캠프 1, 2 지역에는 인명 피해가 없었다. 다만 눈사태로 복귀 루트가 끊어지고 악천후까지 계속돼 그 지역에 머물던 산악인, 셰르파 수백명이 고립되면서 우려를 사고 있었다. 네팔 관광청은 이번 봄 등반 시즌에 산악인 370명에게 입산 허가증을 내줬다고 밝혔다. 세계 각지에 산악인들은 허가증이 있어야 고봉 등반에 도전할 수 있다. 관광청은 지난 25일 눈사태가 베이스캠프를 덮쳤을 때 외국인 5명을 포함해 1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