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호랑이, 폭죽에 놀라 사망

페이지 정보

류재복 작성일15-03-02 15:44 조회1,581회 댓글0건

본문


20150226150448_1314.jpg 

중국의 국가 1급 보호 야생동물인 백두호랑이(동북호랑이, 중국명 东北虎)가 춘절(春节, 설) 연휴 기간 터진 폭죽 소리에 놀라 11층 빌딩에서 뛰어내려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종합일간지 반도도시보(半岛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산둥성(山东省) 핑두시(平度市) 훙치로(红旗路)에 위치한 구우(谷物)빌딩 주민 리(李)모 씨는 주차장에서 호랑이 한마리가 피를 흘린 채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공안부문의 조사 결과, 사망한 호랑이는 빌딩 주민 양(杨)모 씨가 모 관광지의 위탁을 받아 지난해 7월부터 키워온 백두호랑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양 씨는 지난해 7월 관광지 관계자로부터 백두호랑이 2마리를 분양받아 키우기 시작했다. 당시 호랑이 둘 다 몸무게가 10kg을 넘어 빌딩 옥상에 대형 철창을 마련하고 그 안에서 키웠다. 하루 두끼씩만 먹였음에도 호랑이는 빠르게 자라 7개월여만에 몸무게가 50kg을 넘었다.

양 씨는 "춘절 연휴 첫날, 시내 지역에 폭죽이 많이 터졌다"며 "아마도 호랑이가 깜짝 놀라 힘으로 철창을 빠져나온 후 11층 옥상에서 뛰어내린 듯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 씨가 어떻게 백두호랑이 2마리를 맡게 되었는지, 어느 관광지에서 위탁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류재복 대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