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주 황리단길 “한국 가체연구소” 김동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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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국기자 작성일24-09-08 18:05 조회481회 댓글0건본문
❲인터뷰❳ 경주 황리단길 “한국 가체연구소” 김동주 대표
한국 가발 역사를 현대식으로 승화 발전
경주 황리단길에는 30년 동안 가발 연구에 몰두하며 외길 인생을 걸어 온 여성이 있다고 하여 본 기자가 취재에 나섰다.
경북 경주시 포석로1050번길 41에 “한국 가체 연구소” 라는 곳이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니 가발을 연구하는 곳인가 싶을 정도로 머리단장에 필요한 소품들과 장식품뿐만 아니라 기념품, 문구, 팬시까지 자체 개발한 가체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이 점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가체(加髢)라고 하면 좀 생소한 단어 같지만, 가체는 오늘날 천연 인모(人毛)로 만들어지는 가발의 뿌리로 고구려, 신라, 조선시대에 이미 상류층의 전유물로 가례(嘉禮) 등 중요한 행사에서 널리 사용된 귀한 물건이었다.
예로부터 미인의 조건으로 길고 검으며 윤이나는 인모를 꼽았는데 여성들의 머리카락은 자신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었지만 요즘은 여성은 물론 남성까지 자신만의 독특한 패션 일부분으로 생각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질이 좋은 머리카락은 이미 신라 시대 때 주변국으로부터 인정받았는데 고서『唐書』 동이전에는 “신라의 남자는 두발을 잘라 팔고 흑건을 썼다” 라는 기록을 보면 신라는 일찍부터 자른 머리카락을 시장에서 거래하였고 상품으로 주변국으로 수출했다고 한다.
또 1965년경에는 인모로 가발을 만들어 수출하여 수출 품목 1위에 오른 적도 있어 오늘날 한국경제를 일으키는 데 일조하기도 하였다.
“한국 가체 연구소” 김동주 대표는“여성들의 희, 노, 애, 락이 숨겨진 가발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려고 남들이 걷지 않는 길을 함께 걸어온 가족들이 있어 지금까지 왔다”라고 하면서 “한국 가발의 역사와 문화를 가체와 접목하여 대중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황리단길 1세대로 신라 경주를 찾는 관광객과 세계인들에게 자체 상표로 개발한 가발 관련 상품들을 알리고 싶다”라면서 “앞으로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리면 꼭 참여하여 신라의 독특한 가발 문화유산을 beautiful K-가발, 천년고도 신라” 경주를 가체와 함께 체험할 수 있게 하고 관련 관광상품을 홍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추적사건 25시] 박태국기자 com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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