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메르스 긴급 간담회---지나친 공포심 자제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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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6-05 00:10 조회1,614회 댓글0건본문
새누리, 메르스 긴급 간담회…지나친 공포심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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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새누리당 비상대책특위의 합동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나친 공포 분위기 조성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가 공기중으로 전염이 되지 않는 만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신종플루(H1N1) 때와는 양상이 다르다는 것이다. 감염내과 전문의인 송재훈 서울삼성병원장은 "이 병(메르스)이 사스나 신종플루와 같이 보건위기 상황인 것은 틀림없지만, 병 자체의 전파력이나 중증도 등을 감안하면 과도하게 포장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플루 등의 경우 어떤 환자로부터 옮겨왔는지 특정할 수 없지만, 메르스는 지역 사회의 누가 누구에게 옮겼는지를 모르고 퍼지는 양상이 아니다"고도 강조했다. 송 병원장은 "방역 정책 등이 효과적으로 이용된다면 전파의 고리가 끊어질 것"이라며 "그 시점이 언제가될지가 중요한 이슈고, 접촉하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학교가 휴업을 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 환자가 발견된 병원명을 공개하는데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는 "만약에 병원 이름이 공개 돼 그 병원에 환자들이 공포감을 갖고 내원하지 못하는 등의 경우 일반 환자가 더 피해를 볼 것"이라며 "병원 이름 공개는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각 병원에 마스크와 보호복 등 방역관련 물품을 2~3일 내로 조속하게 추가 공급하고, 중소병원 지원 방안 마련도 촉구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국민들이 메르스에 대해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질환의 정확한 정보가 공유가 안된 측면이 있다"며 "의료인들은 메르스 조기 종식과 완치, 모든 국민이 안심할 때가지 일선에서 최선의 노력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당 지도부 역시 국민들의 막연한 공포심 해소를 위해 정부의 정확한 정보 제공을 촉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메르스가 과연 어떤 종류의 전염병이고 어떤 방식으로 전염되고, 어떻게 하면 예방되는지,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를 국민들이 충분히 인식하도록 홍보가 돼야 하는데 그게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런 불안감을 틈타 각종 괴담이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며 "보건당국이 자신 있게 국민 앞에 나서서 메르스라는 병은 이런 병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고,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국민들이 속시원하게 믿을 수 있는, 자신 있는 입장 발표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당국은 모든 정보를 국민에게 신속, 정확하게 공유하고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막연한 공포심으로 과잉 대응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과잉 대응으로 국민 모두가 패닉에 빠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이 민관 합동회의를 주재했는데 그 자리에서 정보 공개 같은 문제가 나왔고, 또 치료나 추가 확산을 방지하는 문제에 대한 얘기들이 있었다"며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른 길인지 좋은 의견을 주시면 당과 국회에서도 정부가 그런 길로 과감하게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지금 메르스가 예상을 벗어난 속도로 확산되면서 메르스 감염자와 격리 대상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전국 수많은 학교가 휴업 또는 휴교되고 있어서 국민 불안이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간담회 참석자 모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메르스 사태 해결에 전력을 기울이자고 했다"며 "조기 진단과 조기 격리, 조기 치료라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당에서 적극 뒷받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모든 정책적 제안을 정부 당국에 전달하기로 했다"며 "당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지원하고, 메르스가 가능한 빨리 종식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국가 재난병원, 전염병 전담병원 등이 설치되도록 정책위가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미 싸늘한 분위기다. “발병한지가 2주가 다되도록 이제사 대통령에 이어 간담회를 하는 이유가 뭔가? 국민들에게 하등 직접적으로 쓰잘데없는 ‘당정청 갈등’ 때문 아닌가? 게다가 보건당국의 초기대응이 엉망이었는데 국회가 여기에 대한 질타와 시스템 정비는 전혀없고 이미 온 국제적 망신은 다 들었다. 의사들만 모아 병원입장만 듣고 오만하게 국민을 가르킬려 한다. 꼴도 보기싫다”는 반응이다.
도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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