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미친X들, 이게 뭐하자는 거냐"
페이지 정보
권병찬 작성일15-06-05 00:12 조회1,510회 댓글0건본문
박지원, “미친 ×들, 이게 뭐하자는 거냐”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계급장 떼고 치열하게 토론하자더니 입을 막아버리나.”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 수습을 위해 ‘끝장토론’을 내걸었던 워크숍은 ‘끝장’을 보지 못한 채 3일 막을 내렸다. 문재인 대표가 전날 “‘계급장을 모두 뗀다’는 마음으로 치열하게 토론하되 이곳을 나갈 때는 하나가 되자”고 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3일 비공개 원탁토론에서는 계파 갈등을 두고 허심탄회한 토론을 하기보다는 불만의 목소리만 쏟아졌다. 의원들의 발언 시간을 제한한 게 문제였다.
조별토론을 하던 중 자리를 박차고 나온 박지원 의원은 “미친 ×들, 이게 뭐하자는 거냐”며 “의원들을 한 방에 몰아넣고 100분토론 연습하는 것이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워크숍 직후 페이스북에 “재·보궐선거 패배 후 의원들 모두가 무제한 끝장토론으로 처절한 반성, 치열한 논쟁, 멱살잡이 싸움이라도 해서 미래로 가도록 해야 했다”며 “그러나 원탁회의라는 미명으로 토론을 봉쇄했다”고 지적했다.
‘통합’이라는 워크숍 취지가 무색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친노 성향의 한 초선 의원은 “비노 측에서 계파 논란의 핵심으로 언급한 ‘친노 패권주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지 않더라”며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통합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공갈 막말’로 최고위원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정청래 의원은 3일 오후 워크숍에 뒤늦게 참석했다. 정 의원은 “주승용 의원에게 미안함을 전달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할 수 없다”고 말한 뒤 정 의원과 악수했다.
안민석 의원은 퇴소식에서 주, 정 의원에게 한 번 더 악수를 하라고 제안했지만 의원 대다수가 “뭐하러 또 악수를 하느냐”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날 당 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신청했다. 한편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이날 워크숍 프로그램 중 강연에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호남, 세대, 이념의 ‘3각 파도’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 신당과 인구의 고령화, 유권자들의 진보 이념성 약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얘기다.
도호준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