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여야에 추경 협조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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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7-14 15:47 조회1,596회 댓글0건본문
현기환, 여야에 추경 협조요청
현기환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4일 취임 인사 차 국회를 찾아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게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추경 내용은 저에게 맡긴다고 했다"고 받아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신경전을 연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 정무수석과 10분 정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 정무수석과) 추경 얘기를 했다. 거기(청와대)서 협조해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같은 요청에 "예산은 빨리 (처리)하겠다"면서도 지난 9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추경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앞두고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만난 뒤 새정치연합 지도부를 찾아 협조를 구한 것을 언급하며 협의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시) 김 대표가 최 부총리가 있는 자리에서 '내용은 이 원내대표에게 맡기고 우리는 시간만 가져가자. 우리는 시간은 빨리 해줘야 한다. 급하다'고 해 제가 '빨리 하겠다. 그러나 (추경의) 내용은 우리에게 맡겨줘야 할 것 같다'고 했던 얘기를 했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 정무수석은 "그걸 정말 믿으십니까"라고 맞받았다고 한다. 다만 현 정무수석은 면담 뒤 "취임인사를 드렸다. 오래전부터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 "제가 지금 뭘 알겠습니까" 등 말을 아끼며 추경 관련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비공개 전환 전 모두발언에서도 "오래간만이다. 몇 년 만인가"(이 원내대표), "축하드린다"(현 정무수석)고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으면서도 현안에는 날을 세웠다.
이 원내대표는 "정무수석이 친히 (국회를) 찾아줘 감사하다. 흔치 않은 일"이라며 "지난 번 국회에서 같이 생활한 적도 있고 많은 인연이 있다. 한국 노동문제에 관해 무엇보다 큰 식견을 가진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그는 "새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지도부는 청와대 대변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정무수석이 국회에도 계셨지만 청와대 대변인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청와대의 미래지향적 뜻이 정무수석과 같이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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