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신인영입, 이번에는 재정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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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6-01-14 08:44 조회1,2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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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신인영입, 이번에는 재정전문가 


더불어민주당의 신인 영입이 정치권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스타급 유명인은 아니지만 연쇄 탈당으로 더욱 굳어지는 '친노(親盧운동권 정당' 이미지를 중화시킬 인사들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13일 기획재정부 과장을 지낸 김정우(48) 세종대 교수를 8번째 영입 인사로 발표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199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기재부 등 경제 부처에서 근무해왔다. 문 대표는 "우리 당에 부족한 재정 분야 전문성을 보완해줄 인재"라고 소개했다. 야권 약세 지역인 강원도 철원 출신인 김 교수는 고향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같은 지역에서 다섯 번 출마했다 낙선한 더민주 김철배 고문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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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문제 등으로 중도 하차한 김선현 차의대 교수를 빼면 더민주가 이번에 영입한 인물은 모두 7명이다. 출신지별로는 호남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수혁 전 대사와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은 전북이고,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와 오기형 변호사는 전남 출신이다. 호남 출신 영입자 중 일부는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관계자는 "탈당한 분들이 호남의 과거라면 영입 인사들은 호남의 미래를 상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301(김빈 디자이너), 601(이수혁 전 대사)이었다. 

이번에 주목되는 것은 기존 야권 인재 영입의 뻔한 루트였던 시민단체나 운동권을 통한 사례가 1명도 없는 점이다. 이점은 국민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오기형 변호사가 학생운동 전력이 있지만 대형 로펌인 태평양에서 10년 넘게 중국 통상을 담당했기 때문에 운동권 인사로 분류되기 어렵다. 반대로 야권이 기득권이라며 거리를 뒀던 삼성(양향자), 대형 로펌(오기형), 외교부(이수혁) 기재부(김정우) 등 주류(主流) 출신들을 받아들였다. 

주류에서 활동했지만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나 양향자 상무는 가정환경이 어렵거나 여상 출신 등 '자수성가형'이다. 문 대표는 이들을 영입한 뒤 "수권 정당으로 가는 데 우리 당이 많이 부족했는데 이제 빈자리들이 조금씩 채워지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정치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총선 현장에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아직도 야당을 움직이는 주력 부대가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기 때문에 이들과의 정치적·문화적 융화도 숙제다.

엄원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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