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영입 딜레마, “인재영입 표현 바꾸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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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6-01-20 21:11 조회1,2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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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영입 딜레마, “인재영입 표현 바꾸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인재 영입'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인 '100% 상향식 공천'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차원의 인재영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당내에서는 20대 총선 승리를 위해 인재영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첫 회의와 최고중진연석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새누리당이 100% 상향식 공천 룰을 확립한 만큼 당내 경선을 통해 인재를 발굴하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인재영입에 관한 얘기를 먼저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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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인재영입을 한다고 하는데 대신 이름을 좀 바꿨으면 좋겠다. 민주적 절차에 의한 인재등용 시스템으로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인재영입은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인재등용'이라는 용어로 바꿔보자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 당직자가 현재 공석인 인재영입위원장을 다시 둬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이미 우리는 그런 시스템으로 나가고 있다. 그리고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장을) 두지 않기로 하지 않았느냐"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앞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에서도 '인재 영입'을 둘러싼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치사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100% 상향식 공천룰을 새누리당이 확립했는데도 (언론이) 여기에 대한 평가는 별로 다루지 않는다""아직도 언론의 보도방향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에도 "(상향식 공천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가 아니라 저질 해당행위"라며 발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의 이 같은 기조에도 당내에서는 인재영입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은 야당의 인재영입 관련 '흥행몰이'를 지켜만 보며 답답함을 내비치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의원은 "국민들은 공천 룰이나 공천 과정에 관심 없다. 새누리당에서 전략공천과 인재영입이라는 단어 자체가 아예 금기어가 돼 버렸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다 죽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경기 지역의 한 의원도 "좋은 인물과 좋은 정책이 있어야 승리하는 것이다. 인재영입에 대한 표현은 무엇이라고 해도 상관없다""수도권 일부 지역에 경쟁력이 높은 사람들이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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