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의원, 페이스북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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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성기자 작성일24-04-25 18:22 조회519회 댓글0건본문
[추적사건25시 김경성 기자]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
90도 허리를 숙여야 할 대통령은 고개만 살짝 숙였고, 당은 개혁의 무풍지대, 쇄신의 사각지대, 민심과 수억광년 떨어진 외계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권심판을 초래한 대통령 심복이 반성과 자숙은커녕 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서는 모습은 대통령의 인식이 하나도 변한 게 없다는 신호를 국민에게 보내주고 있다.
상식 이하의 이런 기이한 행태가 당내에서 버젓이 통용되는 것은, 정권심판은 패자들의 몫이고, 당은 승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있음을 말해준다.
국민의힘은 90년 3당합당 이후 하락을 계속해온 보수정당의 바닥이었다.
자유한국당이 바닥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밑에 미래통합당이라는 바닥이 있었고, 그 밑에 또 국민의힘이라는 바닥이 있었다.
지금 국민의힘은 바닥 밑에 지하가 있고, 지하 밑에 막장도 있음을 확인시켜주려 하는 듯하다.
이대로가면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은 보수정당의 파산이행절차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 영남자민련 기타 정파로 파편화되고, 보수본진은 해체될 것이다.
민주당을 본진으로 한 진보좌파진영은 일본식 자민당 영구집권체제를 구축할 것이다.
보수회생의 골든타임을 걷어찬 오늘의 국민의힘은 역사의 죄인이 되고, 몰락한 정권의 주역들은 폐족이 될 것이다.
민심배반의 반역사적 행태를 용인하거나 편승하거나 또는 손잡고 함께한 사람들 역시, 침몰하는 배에서 함께 가라앉게 될 것이다.
당·정·대에 주어진 작금 수삼일은 사즉생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대통령은 자기쇄신의 분명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정권이 왜 참혹한 심판을 받았으며, 무엇을 잘못했고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직시하고 통찰해야 한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그것을 겸허히 받아들여 내면적, 본질적 변화를 보여주어야 한다.
대통령이 처절한 자기쇄신의 모습을 보여주면, 당도 정권심판의 책임자가 활개치는 몰상식한 흐름이 제어될 것이다.
대통령이 종전처럼 하수인을 내세워 당을 좌지우지할 생각이 아니라면, 민심을 거스르는 일련의 행태를 자제시켜야 한다.
그것이 대통령의 자기쇄신의 증표고, 당이 진흙탕에서 구르다가 시궁창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길이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들은 대통령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확신하게 될 것이다.
당의 구성원들은 지금이 당이 사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준엄하게 인식해야 한다.
파천황의 변신을 하면 살고, 그러지 않으면 보수정파의 정치적 사망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 지도부, 원내 지도부 선출을 통해서 확실한 쇄신을 보여주면 회생의 문이 열리고, 그러지 않으면 절망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비대위, 원대경선, 전당대회가 모두 쇄신의 용광로가 되도록 당의 모든 구성원이 총력을 모아야 한다.
쇄신에 반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쇄신에 대한 소명과 열정, 비전이 없는 사람들은 아예 나설 생각을 말아야 한다.
나서는 사람들은 오로지 당·정·대 쇄신, 국정 쇄신의 대안을 갖고 경쟁해야 한다.
국민은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몰락을 지켜보면서 기대와 희망의 끝자락을 붙잡고 오래 인내해왔다.
이제 기회의 모래시계가 거의 비워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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