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향토민요 전문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소장 자료 디지털화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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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22-06-03 18:01본문
국내 최초 향토민요 전문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소장 자료 디지털화 진행
- ’21년 8월~’22년 3월까지 약 7개월간 소장·대여자료 2,471점 고음질 변환 -
- ’22년 6월 3일부터 서울우리소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순차적으로 음원 공개 -
- 한국학중앙연구원 대여자료, MBC 기증자료, 故임석재(민속학자) 선생 자료 포함 -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2021년 8월부터 약 7개월간 진행해온 ‘고음질 DB 구축 사업’을 완료하였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디지털화 완료 자료 사진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소장 및 대여 자료 2,471점이 고음질로 변환되었고, 이를 6월 3일부터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소장자료 디지털화 사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도가 더해지는 아날로그 자료를 고품질로 디지털 변환하여 자료 속의 데이터를 영구히 보존하기 위한 사업이다. 디지털화를 통해 ‘내 손안의 박물관’을 구현하여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의 소리 자료를 직접 듣고 감상할 수 있도록 기초 발판을 만들었다.
이번에 디지털화를 완료한 소리 자료는 총 2,471점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민속자료(588점) ▴문화방송(MBC) 기증자료(1,629점) ▴故임석재(민속학자)선생 기증자료(147점),▴최상일(前 MBC PD,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초대관장) 소장자료(56점) 등이다. 자료는 Reel, DAT의 음향자료와 MP, DV의 영상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사업에서 고음질로 디지털 변환된 자료들은 방대한 양과 기술적 난항으로 개인과 기관이 보관만 하고 있던 자료들이다.
특히 Reel 테이프 자료의 경우는 테이프 간 접착, 컬링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하여 디지털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일정 온도에서 건조하고 리더테이프로 보수하는 등 섬세한 변환 작업을 진행하여 디지털 변환에 성공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디지털화 사업 과정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속음악대계’(588점) 자료는 고음질 디지털화 작업 뿐만 아니라 자료 정리 및 가사 전사(transcription)를 포함한 설명작업도 함께 진행되어 그 의미가 깊다.
‘한국민속음악대계’ 자료는 故지춘상, 故권오성, 故백대웅, 이보형, 故최종민, 故오용록 등 민속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들이 1972년부터 86년 사이에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직접 채록한 자료들이다.
이 자료는 문화방송(MBC)에서 전국을 돌아다니기 이전 학자들이 개별적으로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자료로 학문적 가치가 매우 높다.
총 5,501곡의 음원이 해당 자료의 디지털 변환을 통해 산출되었다.
시민들에게 익숙한 아리랑, 자장가 및 모 심는 소리, 방아 찧는 소리, 신세타령 등 다양한 향토민요와 민속 음원이 포함되어 있다.
문화방송(MBC)에서 기증받은 자료(1,629점)는 MBC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 방송되던 ‘한국민요대전’의 자료들이다.
이전에도 디지털 자료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이번 디지털화 사업을 통해 향상된 고음질(48㎑, 32bit) 자료로 변환을 마쳤다.
이에 더욱 선명하고 깨끗한 음원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게 되었다.
또한 그 당시 각 지역의 민요를 부르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자료(MP, DV)의 복원을 마쳐 당시의 시대상과 삶의 현장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을 예정이다.
故임석재 선생 기증 자료(147점)는 1961년부터 1980년에 걸쳐 수집한 무가, 민요, 동요, 민속자료 등이다.
최상일 前관장 소장자료(56점)는 1990년대 백두대간 자락의 마을들을 답사하며 촬영한 영상이 포함되어 있다.
故임석재 선생 기증자료는 1972년에 채록된 나주·진도 들노래, 1965년에 채록된 전북, 고창, 부안민요 등 여러 지역의 향토민요와 동요, 무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최상일 前관장 소장자료는 1990년대에 녹화한 제주의 영등굿, 강원 인제 밭갈이 장면, 장례 운상장면과 장례요 등 그 당시의 다양한 민속문화가 녹화되어 있다.
이번 디지털화 사업으로 변환이 완료된 자료는 6월 3일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아카이브 홈페이지에서 차례로 공개된다.
가장 먼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속음악대계’ 588점에서 추출된 5,501곡의 음원이 공개될 예정이며 그 후 故임석재의 Reel 자료(147점)를, MBC의 DAT 자료(1,629점), 마지막으로 최상일 소장 DV 자료(56점)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자료들 속에는 강강술래, 자장가, 모심는소리, 신세타령, 시집살이노래 등과 같은 노래 외에도 현지 녹음 시 가창자와 녹음자가 주고받던 이야기와 대화 등이 포함되어 있어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향토민요 연구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2019년 11월 개관한 국내 최초의 향토민요 중심의 ‘소리’박물관으로 창덕궁 맞은편에 있다.
지상 1층, 지하 2층의 규모로 아름다운 한반도의 자연풍경과 함께 일, 놀이, 의례와 위로 등 우리 전통의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소리와 민요를 감상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홈페이지 : gomuseum.go.kr/sekm)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의 자료 디지털화 사업을 통해 전국 각지의 향토민요가 더욱 선명한 소리로 복원되었다”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토민요에 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고 일만 시민들이 ‘내 손안의 박물관’을 통해 우리 조상의 노랫가락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적사건25시 유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