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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당국 머리만 여러개, 예방도 격리도 ‘알아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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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6-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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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당국 머리만 여러개, 예방도 격리도 알아서?’<3>

예방도 격리도 '알아서'?...안내 없는 보건당국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감기나 발열 증세가 날 경우 메르스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바깥 활동이 가능한지, 아니면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는지 알기 위해 보건당국에 문의하지만 정확한 안내나 지침이 없는게 현실이다. 지난달 31,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한 뒤 발열 증세를 보인 A 씨의 경우 불안한 마음에 보건소에 전화했지만 답답한 말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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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건소 통화 당시]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랑 통화해보라는데 지금 전화연결이 잘 안 돼서 제가 확답을 드리진 못 하겠지만 손 세정 잘 하시고요. 집 안에서도 마스크 쓰고 계시고요."

다음 날도 열이 계속돼 다시 보건소에 문의하자, 메르스 진단을 받으려면 '자가격리자'로 등록하라고 안내한다. , 일단 등록하면 2주간 집 밖으로 나올 수가 없으니 알아서 판단하라는 것이다. 혹시나 하는 걱정에 가족들을 다른 곳에 보내고 갇혀 지내기를 나흘째, 보건소를 직접 찾아갔다.

[A , 직장인]

"지금 당신 상황이 어떻다라고 얘기를 안 해주니까 저는 그냥 그게 알고 싶은 거거든요." 


[서울 ○○보건소 관계자]

"저희도 질병관리본부 지침, 그거 숙지해서 그냥 안내해 드리는 수준이에요."

질병관리본부도 불분명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질병관리본부 통화 당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인데요. 044-202-**** 그리고 경기도 보건정책과가 있는데요."

(이거 질병관리본부에서 전담하는 게 아니에요?)

"맞습니다. 밀착 접촉자가 아니시긴 한데, 이거를 확답을 드리기가 좀 그래서."

질병관리본부는 A 씨에게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경기도 보건정책과, 평택시 보건소 전화번호 5개를 안내했다. 하지만 온종일 이들 전화번호 가운데 어느 하나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A , 직장인]

"병원이나 보건소에서는 직접적으로 내 상태나 이런 것에 대해서 책임지려고 하지 않고 이 모든 과정들을 제가 알아서 진행해야 된다는 게 제일 답답한 거죠."

보건당국과 지자체가 손을 잡고 '총력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면서 대대적인 신고를 당부하고 있지만 '메르스 핫라인' 등은 여전히 곳곳에서 통화가 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정부당국의 메르스 대응조직은 이제 무려 6개나 된다.

도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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