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국립의료원 전격방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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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6-06 20:04본문
박대통령, 국립의료원 전격방문<1>
평택에 이어 서울도 메르스 패닉상황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서울 강남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패닉에 빠졌다. 4일 밤 “메르스에 감염된 대형 병원 의사가 강남의 대형 연회장과 쇼핑상가 음식점을 돌아다녔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격 발표 이후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서울시가 밝힌 삼성서울병원 소속 의사 B(38)씨의 동선은 줄잡아 수십㎞에 이른다. 일원동 병원 대강당, 문정동 대형 쇼핑상가, 양재동 L타워 등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도 수두룩하다. 5일 찾은 강남 일대는 전날 발표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소속 병원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오후 삼성서울병원 외래진료 환자 대기실에는 10여명의 환자들만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앉아 있었다. 평소 대기할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북적이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주 하루 평균 8,500여명 방문하던 외래 환자들은 지난 주말 3차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하자 1~3일 30%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소속 의사의 감염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이날엔 2,000여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병원 관계자는 “14번째 확진자가 병원을 거쳐갔다는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진 데다 전날 서울시 발표까지 겹쳐 치명타를 입었다”고 말했다.
병원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병원을 찾은 조모(37)씨는 “신장결석 때문에 복용하던 약이 떨어져 처방전을 받아야 해 어쩔 수 없이 왔지만 께름칙하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B씨와 함께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의료진 모두에게 검사를 받도록 하고 응급실 구역에 대한 소독도 끝냈으나 당분간 외래 환자는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B씨가 참석한 재건축조합 총회를 연 개포동 주공아파트 인근은 집단 공황에 빠진 분위기였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후 L타워에서 1,565명이 모인 개포동 주공아파트 1단지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 내 위치한 한 초등학교는 전날 밤 긴급회의를 열어 8일까지 휴업하기로 결정했고, 중학교는 이날 오전 7시쯤부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긴급휴업 사실을 알렸다. 주변 중ㆍ고교도 점심 시간이 끝난 후 학생들을 하교 조치하는 등 수습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근 한 고교 교감은 “전날만 해도 메르스 관련 문의 전화가 이따금 왔지만 오늘은 ‘이렇게 안이하게 대처해도 되냐’는 항의성 전화가 오고 있다”며 “대입을 코앞에 둔 수험생들도 있어 휴업 결정이 쉽지 않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모임을 취소하는 등 접촉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재건축 단지 특성상 실제거주자가 조합원이 아닌 경우가 많은데도 감염 공포가 전염병처럼 번졌다. 주부 이모(45)씨는 6,7일 예정됐던 집들이를 연기하고 가전제품 수리를 위한 방문예약도 취소했다. 이씨는 “남편이 동네 슈퍼마켓에도 가지 말라고 한다”며 “아이들을 계속 학원을 보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주민 최모(56)씨는 “대치동에서 감염자 발생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조금 걱정되는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주민 가운데 누가 총회에 참석했는지 알 길이 없어 밖에 나가는 자체가 꺼려진다”고 하소연했다.
총회 장소를 제공했던 L타워와 인근 상가도 타격을 입었다. L타워는 이날 영업이 시작된 오전 9시부터 예약취소 전화가 빗발쳤다. 타워 관계자는 “당일 행사는 물조차 제공하지 않아 B씨가 직원과 직접 접촉했을 가능성은 낮지만 메르스 우려가 큰 만큼 행사장 근무자 10명을 전원 자택 격리조치 했다”고 말했다. 한 커피전문점 사장은 “가장 손님이 몰리는 점심시간에도 찾는 발길이 뜸하다”며 울상을 지었다.
박대통령, 국립중앙의료원 전격방문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메르스 환자 격리와 치료의 최일선 현장인 국립중앙의료원을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대응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나온 뒤 16일 만이다. 청와대가 메르스 확산 사태를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고 대응키로 한 방침에 따라 이뤄진 현장 방문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8시20분께 메르스 상황이 급하기 때문에 통준위 일정이 순연됐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메르스는 현 단계에서 가장 시급한 정책 과제로 현재 정책 우선순위 중 가장 위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는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의 현장 방문 계획을 발표했다. 애초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통일준비위 민간위원 집중토론회'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을 순연하고 현장으로 향한 것이다.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늦거나 미숙한 것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 여론과 더불어 이제라도 박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서 대응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여론이 들끓는 시점에 이뤄진 방문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 포인트 하락한 34%로 집계됐다. 메르스 사태에 정부가 미흡하게 대응했다는 비판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결과였다. 이를 감안한 듯 박 대통령은 현장 방문의 첫 일성으로 정부에 대한 신뢰를 호소했다.
민방위 점퍼 차림의 박 대통령은 국립중앙의료원 메르스 대책본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매뉴얼에 따라 대응했지만 결과적으로 초동 대응에 허점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정부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국민께서 믿음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럴 때일수록 국민께서 유언비어나 괴담에 현혹되지 말고 정부를 믿고 따라달라"고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발언의 상당 부분을 메르스에 대한 국민적 공포와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할애했으며 이 과정에서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가 불치병이 아니다"며 "바이러스가 절대로 외부에 나갈 수 없도록 음압병상에서 안전하게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도 국민께 충분히 알려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음압병상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충분히 알려야 한다. 그게 충분히 홍보가 안돼 불안한 것"이라며 "괜히 필요없는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사실을 정확히 알게되면 괜히 공포에 질리지 않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의료기관이 힘을 합해 노력하면 모든 환자들이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등 국민적 단합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모든 정부 부처와 의료진이 메르스 유행을 종식시키고 감염된 환자를 완치하는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면서 메르스 사태를 빨리 종식시켜야 한다는 희망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빨리 확산을 종식시키는 핵심은 자가 격리된 분들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요령을 알도록 하는데 있다"면서 국립중앙의료원 방문을 수행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에게 자택 격리자에 대한 1대 1 매칭 관리가 잘 운영되는지 점검하는 한편 행동 요령을 잘 알릴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 후 메르스 환자가 치료를 받는 음압 격리병동으로 이동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환자 치료 상황 등을 점검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의 메르스 의심, 확진 환자에 비에 ‘음압병상’이 한참 모자라는데 있고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국민입장에서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데 있다. 어느 시민은 이렇게 말했다. “제발 좀 생색내기 이미지 정치한다고 일이 해결되나? 보다 중요한 것은 ‘무능, 말바꾸기 문형표’빨리 갈아치우고 일원화된 콘트롤타워를 세우며 야당과도 머리를 맞대고 지방자치단체까지 예방,치유 시스템 일원화를 해 신속한 정보와 발빠른 대응으로 국민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 라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