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홍준표, "성완종 리스트 첫 수사대상"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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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류재복 작성일 15-04-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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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8명 가운데 검찰의 '수사대상 1호'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측근인 윤 모 씨를 통해 1억 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돈을 전달했다고 지목된 인물과 전달 시점이 특정됐기 때문이다. 먼저 성 전 회장의 폭로 내용을 보면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은 "6월 달쯤 되는데, 내가 그 사람한테도,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친구한테도 1억을 캠프 가있는 윤 모 씨를 통해서 전달해줬고..."

성 전 회장이 홍준표 지사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특정한 시점은 지난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선거 때다. 당시 홍준표 캠프의 특보였던 윤 모 씨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주장인데 홍준표 지사는 여전히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자신이 왜 표적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검찰 수사를 받을 일이 있다면 받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처음 말씀드린 입장과 똑같다. 수사를 받아야 할 일이 있다면 수사를 받아야겠죠. 검찰에서 연락 온 일이 없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된 이후 이렇게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여러 번 드러냈다. 그러면서 주변에 있는 사람이 로비 대상이 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배달사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다른 여덟 사람 중에서 홍준표 지사만 좀 특이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아까 지적했다시피 혼자 친박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사람에다가 다른 사람들은 전혀 1원 한푼 받은 적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고 얘기했는데 홍준표 지사는 죽어가는 사람이 거짓말을 했겠느냐, 악의적인 거짓말은 아니겠지만 단지 본인은 직접 받지 않았다. 배달사고 가능성을 얘기를 했어요."

하지만 1억 원의 전달자로 지목된 윤 모 씨 측은 홍 지사의 입장과는 다른 것 같다. 얼마전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 지사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배달사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검찰 수사가 임박한 지금 윤 씨는 "사실이다 아니다, 왈가왈부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론인 출신인 윤 씨는 한때 정치를 꿈꿨지만 현재는 건강이 좋지 않아 입원중이다.

홍 지사 측의 '배달사고' 언급에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검찰에 적극 협조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은 이에 대해 "배달사고라 함으로써 결국은 중간에 있던 윤 모씨는 자기가 이 부분에 대해서 진실을 규명해야겠다고 얘기를 할 수밖에 없었단 말이죠. 이렇게 하면서 다시 홍 지사가 또 말을 바꾸고 그래서 그 다음에는 나한테 잘해 준 분이다 이렇게 해서 말을 바꾼단 말이죠.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신뢰가 다 깨져버리는 그런 과정을 겪었어요."

이런 가운데 특별수사팀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경남기업 자금 1억 원이 2011년 윤 모 씨에게 전달된 정황은 일단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윤 씨를 핵심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홍 지사 측에 돈을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의 첫 수사대상에 오른 홍준표 지사, 그는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윤 씨는 내 측근이 아니라 성완종 씨의 측근이다"라고 ....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윤 씨와도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거론되는 윤 모씨는 자신의 대표 경선을 도와준 고마운 분이지만 제 측근이 아니고 성완종씨 측근"이라고 주장했다. 홍지사는 또 "제 기억으로는 2011년 6월 전당대회를 전후해서 서산지구당 당원 간담회에서 잠깐 만나 인사한 것 외에 성 씨를 만난 일도 없고 전화 통화 한 일도 없다" 윤 씨는 성 전 회장과 동향이고 그 관계에 있어 어떻게 (돈을) 준 것인지 모르겠지만 자신한테 할 이유는 없다고 금품 수수 의혹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윤 모씨는 본인하고 가까운 것이 아니라 성완종 회장하고 가깝기 때문에 그쪽에 유리한 발언을 할 것이지 본인하고 관련된 발언은 할 건 아니다라고 하는데 저는 처음에 홍 지사가 돈은 거짓말하지 않고 배달사고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 본인이 검사 출신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향후 대응하기 위한 그런 방안으로 얘기한 것인지 아니면 윤 모씨가 사전에 성 회장하고 여러 가지 사실을 파악한 것을 알고 한 것인지 이것은 나중에 밝혀져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는 성 전 회장의 메모지에 등장하는 8명 가운데 유일하게 '친박'으로 분류되지 않은 인물이다. 나머지 7명은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이거나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대선자금과 연결돼 있다. 때문에 검찰로선 이들보다는 홍 지사를 첫 수사 대상으로 삼는 것이 부담이 적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때 6공 실세들의 권력형 비리를 파헤친 스타검사였던 홍준표 지사. 검사 시절 부정부패와 싸웠던 그가 금품수수 의혹에 연루돼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입장이 되면 정치 생명에도 가장 큰 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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