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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더위에 '에어컨 빵빵' 공짜 지하철에 인천공항 놀러가는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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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공병만기자 작성일 21-07-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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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더위에 '에어컨 빵빵' 공짜 지하철에

인천공항 놀러가는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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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해외여행객이 자취를 감춘 인천공항에 '공캉스(공항+바캉스)'족이 몰리고 있다. 대부분이 수도권에 사는 노인들로, 경로 혜택으로 제공되는 무료 지하철을 이용, 공항에 온다는 것.

지난 22일 오전 1150,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역’. 막 도착한 열차에서 내린 노인 10여 명이 공항으로 향했다. 대부분 등산복에 운동화 등 편한 차림이었다. 분홍색 꽃무늬 반팔티에 보라색 양산을 든 박모(80)씨는 친구한테 얘기 듣고 더위 피하러 처음 와 봤다백신도 맞았는데 노인정이나 마을회관은 다 문을 닫아서 너무 답답해서 나왔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쯤 지하 1층 벤치 곳곳에는 노인 120여 명이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고.

벤치에 나란히 앉은 노부부, 쇼핑백에 담아온 믹스 커피, 빵 등 준비해온 간식을 꺼내 먹는 두 할머니. 또 바닥에 신발 벗어놓고 의자 4개를 차지한 채 낮잠을 자는 사람도 종종 있었다.

인천에 산다는 구자용(83)씨는 공항은 시원하고 화장실 같은 편의 시설도 잘돼 있어 좋다경기도 성남 사는 친구 불러서 이곳에서 지내다가 오후 3시쯤 집에 간다고 했다.

또다른 노인들도 "오늘처럼 더운 날은 집에서 온종일 에어컨을 켜야 해 그냥 공항에 왔다. 자주 오다 보니 공항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코로나 전엔 집 근처 백화점으로 피서를 다녔는데 요샌 벤치를 다 치워버려서 갈 데가 없다" 등 공항에 나오는 이유를 털어놨다.

코로나로 해외여행객이 자취를 감춘 인천공항에 공캉스족이 몰리고 있다. 주로 수도권에 사는 노인들로, 경로 혜택으로 제공되는 무료 지하철을 타고 이곳에 온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김모(66)씨는 남편이랑 이틀째 공항에 와 신문을 읽었다백신을 맞아서 온종일 여기 나와 있어도 걱정이 없다고 했다. 한 항공사 카운터 직원 이모(26)씨는 작년 여름에는 코로나로 공항을 피하는 분이 많았는데, 올여름에는 노인분들이 작년보다 3배는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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