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외제차와 현금 훔쳐 상경한 겁없는10대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류재복 작성일 15-03-05 11:52

본문


12784_9899_2956.jpg 

고급 외제차를 훔친 뒤 다른 차량에서 현금 뭉치를 털어 유흥비로 쓰려던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4일 A 군(17)과 B 군(17) 그리고 C 군(16) 등 3명을 절도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광주의 한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광주 남구의 한 거리에 시동이 켜진 채 세워져있던 시가 8000여만 원의 2014년식 흰색 아우디 A6를 훔쳤다.

훔친 차를 타고 또 다시 차량 털이를 시도하던 이들은 2일 전남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를 돌다 차량 주인이 비상금으로 차에 넣어둔 현금 뭉치를 발견하고 돈을 훔쳤다. 이들이 훔친 돈은 1500만 원. 세 묶음으로 나뉘어진 5만 원 권 300장이었다. 거금을 손에 쥔 이들은 서울로 올라가 클럽이나 술집에서 돈을 쓰기로 결심했다. A 군과 B 군은 후배인 C 군에게 운전대를 잡게 했다. 전과가 없는 C 군에게 경찰에 걸리면 범행 일체를 혼자 뒤집어쓰라는 지시도 내렸다.

이들은 3일 서울로 출발했다. 도난 차량으로 신고됐고 운전면허도 없었지만 아무런 제지 없이 서울로 입성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0시 45분경 이들은 서울 지하철 5호선 거여역 인근에서 신호위반으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을 피해 신호를 위반하고 달아났던 것이다. 이들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중앙선을 넘나들며 3km 정도의 거리를 시속 100km의 속도로 달아났다. 하지만 막다른 골목에 막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C 군은 계획대로 혼자 죄를 뒤집어쓰려했다. A 군과 B 군은 C 군이 아버지 차를 타고 서울에 있는 자신들을 만나러 올라온 줄 알았다고 말했다. C 군도 자신이 혼자 차를 훔쳐 서울로 올라온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A, B군은 석방했다. 하지만 C 군의 휴대폰에 있던 현금 다발 사진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이들이 공범인 정황을 포착했다. 그리고 A 군과 B 군이 머물던 서울 송파구의 한 모텔 침대 밑에 있던 현금 1500만 원을 발견해 압수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 군과 B 군은 동종 전과가 많고 죄질이 불량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C군은 초범임을 감안해 불구속 기소하고 청소년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선도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류재복 대기자]






주요사건

주요사건

시사종합

Total 5,043건 462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집단행동 전공의 대다수, 행정·사법 처벌 임박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4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의대증원에 반대해 근무지를 이탈해 거리로 나선 전공의들에게 예고한 강력한 조치로 행정·사법 처벌이 임박했다.지난해 4월 여…

  • 전공의 부족한 병원, 간호사에게 의사업무 맡겨-환자 안전 …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3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무더기로 이탈하는 의료대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의사가 해야할 업무를 간호사가 떠…

  •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에 강경 조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이 서울대병원 등 5대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대표가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고 의과대…

  • 이재용, '부당합병, 회계부정' 재판 1심 무죄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이재용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