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우병우, 이석수 동시수사 공정성 우려돼

페이지 정보

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8-24 17:59

본문

우병우, 이석수 동시수사 공정성 우려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상대로 한 검찰의 동시 수사가 과연 공정할 수 있을 것인가? 많은 전문가들이 의문을 언급하고 있다. 이 수사에 착수한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도 수사 상황을 상부에 보고하는 방식을 놓고 묘수 찾기에 고심 중이다. 검찰 등 사정 분야를 총괄하는 현직 민정수석이 수사 대상이 된 터여서 검찰 수뇌부나 법무부에 보고되는 수사 내용이 고스란히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전해질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윤 팀장은 24일 기자들에게 이런 우려에 대해 "수사팀도 수사 상황이 외부로 나가서 수사가 방해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kvzqo.jpg  

그는 "내부 문제여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수사 상황이 외부로 보고돼 방해받지 않도록 보고 절차나 횟수, 단계 등에서 우려가 없도록 적절한 방법을 찾아서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다만, 윤 팀장은 특별수사팀이 검사의 비위를 수사하는 특임검사나 별도의 법에 의해 움직이는 특별검사와 구조적 차이가 있는 점을 언급하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수사팀은) 검찰 조직 내에 있는 특수팀"이라며 "합리적 범위 안에서 보고가 이뤄져야 하는 내부 절차가 있고, 그 절차가 악용돼 수사 방해받는 상황이 충돌한다면 적절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사 상황이 직·간접적으로 우 수석 측에 전해지지 않도록 조직 수장인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보고 횟수를 최소화하겠지만 중요 방향을 정하는 과정에서는 총장의 결심과 지휘를 받기 위해 보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수사 보고가 최소화돼도 수사 상황이 대검찰청과 법무부 등 '합법 채널'을 경유해 민정수석실로 간접적으로 전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여전히 제기된다. 윤 팀장은 이런 우려에 대해 "그런 부분과 관련한 오해가 없도록 명심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검사의 자부심을 갖고 있고 특별수사팀이 꾸려진 취지대로 객관적 중립적으로, 공정하고 엄정하게 본분에 충실하게 따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검찰 속에 있는 검사이니 주어진 것(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살아 있는 권력이 됐든 누가 됐든지 간에 정도에 따라서 갈 뿐"이라고 말했다. 특별수사팀은 또 이번 수사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과 관심이 극도로 증폭된 가운데 행여 공정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팀장은 "수사 자체가 어떻게 보면 꼭 줄다리기하는 것처럼 딱 (진영이) 나뉘어 있어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생기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수사 공정성 차원에서 우 수석과 이 감찰관 관련 수사의 속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거나 '기계적 균형'을 맞추는 식의 수사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각자 (수사 업무가) 주어진 검사에 따라 (수사 속도가) 비슷하게 진행될 수도, 빨리 진행될 수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맞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검찰 고위 간부 출신 변호사는 "공정성 문제는 전적으로 수사팀과 총장의 의지에 달렸다""누가 보고 라인에 포함되고 안 되고와 같은 형식보다는 결국엔 수사팀과 총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적사건25시 편집국

주요사건

주요사건
  • 태안 화력발전소, 강릉 원룸 화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찬 기온이 대기와 섞여 우기가 적어지는 겨울, 거친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매일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들이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9일 오후…

  • 곽상도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관련 첫…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에서 화천대유에서 일한 아들의 성과급과 퇴직금을 가장,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곽상도…

  • 광주은행, 완벽한 내부시스템에도 횡령사건 발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돈을 만지는 곳에서는 돈의 횡령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데 근간에도 지방은행에서 횡령사건이 지역뉴스 거리가 되고 있다.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지역개발 관…

  • 내란 특검, 황 전 총리 전격 체포·영장 청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2일 내란특검에 따르면 내란 선동 혐의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자택에서 체포 연행했다.황 전 총리는 지난해 계엄 당시 온라인상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

헤드라인

Total 3,242건 244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10대 시절 과오로 은퇴한 배우 조진웅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0대 소년 시절의 과오로 은퇴하고 사회적 이슈가 된 배우가 있다.경성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024년에 서울국제영화대상을 수상하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

  • 민주, 추경호 구속심사에 대응 전략 질주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심사가 내달 2일로 확정됐다.더불어민주당은 2가지 전략으로 심사여부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

  • 응급환자 구급차 병원 못구해 1시간 지체하다 환자 사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생한 부산 모 고교 학생의 응급 환자 대처 사건을 부산시와 공조해 전체적으로 사건의 전말과 문제점을 조사하기로 했다.내용은 아침 이…

  • 국세청, 고액상습 체납자 18명·18억 상당 수색 압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국세청이 국세와 지방세 등을 악의적으로 내지않은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을 작성, 지자체와 합동으로 대응책을 논의,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수색을 벌여 현금 5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