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여의도發 개헌론에 박 대통령 부정적

페이지 정보

작성자사건25시 작성일 15-01-31 18:58

본문



개헌모임 이재오 "본질호도 안돼" 비판

[류재복 대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최근 정치권에서 탄력이 붙기 시작한 개헌론과 관련, "또 다른 경제 블랙홀을 유발할 것"이라며 확실한 선을 긋고 나섬에 따라 여의도발(發) 개헌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개헌모임)은 이달 중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독자적 개헌안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모임에는 모두 152명이 참여해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재적의원 과반수도 확보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연초 신년기자회견에 이어 다시 조기 개헌논의에 사실상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국회 차원의 논의에 미묘한 파장을 던지고 있다. 특히 개헌모임에 소속된 새누리당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박 대통령의 강한 메시지를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친박계의 유기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임기 전반에 개헌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대통령 흔들기이자 힘 빼기"라며 박 대통령의 언급을 적극 옹호했다.

친박 '맏형'격인 서청원 최고위원도 최근 개헌논의에 대해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면서 방어막을 쳤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는 개헌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사회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합리적 개헌 논의는 국회에서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개헌 논의의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은 채 논의 필요성을 원론적 수준에서 언급하는 '절제된' 표현으로 보인다. 이는 김무성 대표가 최근 "개헌 논의는 이번 (정기) 국회가 끝나고 해도 늦지 않다"고 언급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이미 논의에 들어간 개헌모임의 행보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장 개헌모임 소속 여야 의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점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개헌모임을 주도하는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트위터에 "개헌은 찬반의 문제이지 시기의 문제라고 본질을 호도하면 안된다"면서 "개헌은 경제살리기나 일자리 창출, 국정수행에 블랙홀이 아니라 정부와 국회가 역할을 분담해서 하는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의원은 "현 정부는 임기 내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는 이미 개헌안 발의선을 넘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여당 의원은 "우리의 국력이나 경제력, 국민 의식 수준에 비춰 개헌을 논의한다고 경제나 민생 등에 관심을 쏟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우리 국민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원혜영 의원도 트위터에 과거 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4년 중임제 개헌 추진을 공약한 것을 거론하며 "이제 와서 개헌 논의를 반대하는 건 옹색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회생에 골든타임이 있듯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개헌, 더이상 미룰 일 아니고 선거가 없는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차원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국회의 개헌 논의를 비난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이러니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헌하자는 주장이 힘을 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국회가 헌법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더구나 개헌 필요성은 87년 개헌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대통령이 '오더'(지시)를 내리면 정쟁과 갈등의 원인이 되는 만큼 대통령은 무조건 안 된다고 하지 말고 국회의 진지한 개헌논의를 지켜봐 주는 게 현명하다"고 촉구했다.

주요사건

주요사건
  • 태안 화력발전소, 강릉 원룸 화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찬 기온이 대기와 섞여 우기가 적어지는 겨울, 거친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매일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들이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9일 오후…

  • 곽상도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관련 첫…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에서 화천대유에서 일한 아들의 성과급과 퇴직금을 가장,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곽상도…

  • 광주은행, 완벽한 내부시스템에도 횡령사건 발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돈을 만지는 곳에서는 돈의 횡령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데 근간에도 지방은행에서 횡령사건이 지역뉴스 거리가 되고 있다.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지역개발 관…

  • 내란 특검, 황 전 총리 전격 체포·영장 청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2일 내란특검에 따르면 내란 선동 혐의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자택에서 체포 연행했다.황 전 총리는 지난해 계엄 당시 온라인상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

주요사건

Total 2,297건 206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10대 시절 과오로 은퇴한 배우 조진웅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0대 소년 시절의 과오로 은퇴하고 사회적 이슈가 된 배우가 있다.경성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024년에 서울국제영화대상을 수상하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

  • 민주, 추경호 구속심사에 대응 전략 질주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심사가 내달 2일로 확정됐다.더불어민주당은 2가지 전략으로 심사여부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

  • 응급환자 구급차 병원 못구해 1시간 지체하다 환자 사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생한 부산 모 고교 학생의 응급 환자 대처 사건을 부산시와 공조해 전체적으로 사건의 전말과 문제점을 조사하기로 했다.내용은 아침 이…

  • 국세청, 고액상습 체납자 18명·18억 상당 수색 압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국세청이 국세와 지방세 등을 악의적으로 내지않은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을 작성, 지자체와 합동으로 대응책을 논의,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수색을 벌여 현금 5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