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면세점 업계, 패닉상태

페이지 정보

작성자경제팀 작성일 17-07-12 05:04

본문

면세점 업계, 패닉상태

면세점 업계가 패닉상태다. 2015년 한화와 두산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될 때부터 업계에서는 의혹이 많았다. 면세점 운영 노하우도, 면세점을 운영해야 할 특별한 명분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2년 정도가 지나 의혹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악재에 악재가 겹쳤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매출이 뚝 떨어진 상황에서 감사 결과가 면세점에 대한 규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대한 각 면세점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특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한화갤러리아와 두산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공고를 기준으로 관세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절차상 문제는 없었다는 원론적 답변만 했다.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기 때문에 공식적 답변은 하지 않았다. 다만 관세청이 평가점수를 허위로 작성해 롯데가 떨어지고, 대신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대목은 부인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롯데가 국내 면세점 시장을 오랜 기간 독과점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qkdf2.jpg  

면세점 사업자 1,2차 선정과정에서 피해자라는 것이 입증된 롯데는 오해를 해소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롯데 관계자는 면세점 선정 과정에서 롯데가 온갖 특혜를 본 것처럼 오해를 받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게 밝혀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차 사업자 선정과정은 여전히 롯데의 부담이다. 감사원이 관광수요를 과도하게 부풀려 면세점 사업자를 4개나 선정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작년 3월 신동빈 롯데 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대이후 롯데 월드타워점이 특허를 재취득했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 독대 이전에 정부가 면세점 추가 선정을 결정했으므로 시점상 특혜를 주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신 회장은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위해 뇌물을 줬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이번 감사 결과로 면세점 전체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두산과 한화는 특혜를 받았다는 게 밝혀져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감사원이 불법으로 취득한 특허에 대해서는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검찰 수사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언제 접을지 모르는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누적되는 적자도 두산과 한화의 골칫거리다. 특혜로 받은 면세점이지만 두산과 한화의 분기 적자는 수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다른 면세점들도 반사이익은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번 감사 결과로 면세산업 전체에 대한 불신이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불신에 편승해 정부가 면세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감사원의 칼날을 피한 롯데와 신라도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독과점 규제가 거론되는 방안 중 하나다. 독과점과 관련해선 1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 50% 이상, 또는 3개 이하 사업자 점유율이 75% 이상이면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보고 특허 심사 때 감점을 준다.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끊임없이 잡음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면세점 특허 심사 과정은 대부분 비공개가 원칙이다. 누가 심사를 하는지, 어느 회사가 어느 항목에서 몇 점을 받았는지도 상세히 공개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특허권을 쥔 관세청이 점수를 조작해도 기업들은 알 수 없다. 정부가 허가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은 어떻게 해서든 사업을 따내야 하는 구조 탓에 비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추적사건25시 경제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 태안 화력발전소, 강릉 원룸 화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찬 기온이 대기와 섞여 우기가 적어지는 겨울, 거친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매일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들이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9일 오후…

  • 곽상도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관련 첫…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에서 화천대유에서 일한 아들의 성과급과 퇴직금을 가장,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곽상도…

  • 광주은행, 완벽한 내부시스템에도 횡령사건 발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돈을 만지는 곳에서는 돈의 횡령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데 근간에도 지방은행에서 횡령사건이 지역뉴스 거리가 되고 있다.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지역개발 관…

  • 내란 특검, 황 전 총리 전격 체포·영장 청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2일 내란특검에 따르면 내란 선동 혐의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자택에서 체포 연행했다.황 전 총리는 지난해 계엄 당시 온라인상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

시사종합

Total 5,207건 298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10대 시절 과오로 은퇴한 배우 조진웅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0대 소년 시절의 과오로 은퇴하고 사회적 이슈가 된 배우가 있다.경성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024년에 서울국제영화대상을 수상하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

  • 민주, 추경호 구속심사에 대응 전략 질주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심사가 내달 2일로 확정됐다.더불어민주당은 2가지 전략으로 심사여부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

  • 응급환자 구급차 병원 못구해 1시간 지체하다 환자 사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생한 부산 모 고교 학생의 응급 환자 대처 사건을 부산시와 공조해 전체적으로 사건의 전말과 문제점을 조사하기로 했다.내용은 아침 이…

  • 국세청, 고액상습 체납자 18명·18억 상당 수색 압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국세청이 국세와 지방세 등을 악의적으로 내지않은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을 작성, 지자체와 합동으로 대응책을 논의,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수색을 벌여 현금 5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