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말레이 보건당국, 김정남 시신 "심장마비 증거·침흔적 없어…유족 기다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국방안보팀 작성일 17-02-21 21:12

본문

말레이 보건당국, 김정남 시신 "심장마비 증거·침흔적 없어유족 기다린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사망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증거가 없고 시신에 외상이나 뚫린 흔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김정남의 시신을 인계받기 원하는 친족이 아직 없다고 밝혀 김한솔의 말레이시아 방문설이 사실이 아님을 간접 확인했으며, 가족의 도움 없이는 그가 김정남이 맞는지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의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총괄국장은 21일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강당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시신에서는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천공(뾰족한 물체에 의해 생긴 구멍) 자국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검으로 얻은) 의학 표본은 분석을 위해 공인된 연구소에 보내진 뒤 수사 경찰에 곧바로 전달됐다""이런 분석들은 사망자의 신원 확인과 사인 확인을 의미하며, 두 가지 모두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압둘라 총괄국장은 말레이 당국의 부검 자체를 반대하고 부검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해온 북한 측을 의식한 듯 말레이 당국은 부검이 절차에 따라 신중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adcs.jpg  <?xml:namespace prefix = "o" />


그는 "수사 중인 경찰이 부검 전 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경험이 풍부한 법의학·병리학 전문가와 법의학·방사선 전문의, 법의학 치의학자가 부검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부검에 *전신 컴퓨터 단층촬영 *내외부 부검 *법의학 치과 검사 등 수단이 동원됐다면서 "모든 과정은 국제 기준에 따라 전문적으로 진행됐으며, 시신은 정중하게 다뤄졌고 채취된 표본은 관리의 연속성을 위해 법 규정에 따라 취급됐다"고 소개했다. 압둘라 총괄국장은 김정남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2차 부검이 시행될 것이라는 현지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151차 부검 후 추가 부검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현재 말레이 보건당국은 여권상 '김철'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망자가 실제로는 김정남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압둘라 국장은 이어 시신 인수를 위해 DNA 표본을 제출한 친족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의 친족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이가 없는 상태"라며 김정남의 아들 한솔이 입국했다는 소문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아직도 친족이 방문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친족이 나서지 않으면 "치아 구조와 의료기록, 수술흔적, 반점 등을 살펴 신원을 확인한다""그러나 사망자의 의료기록에 대한 접근이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김한솔을 비롯한 유족이 협조하지 않으면 사실상 그의 신원을 김정남으로 확정할 방법이 없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그는 이어 김정남과 같은 사망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를 살인 사건으로 판단할지는 경찰의 몫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정남은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에서 여성 용의자가 얼굴에 뿌린 물질을 흡입하고 나서 2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사망했다.

말레이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안내하면서 '김철'의 부검에 관한 것이라고 공지했으며 누르 총괄국장 역시 그를 '북한 국적의 사망자'라고만 지칭했다. 말레이 당국이 사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 전날부터 한솔씨가 시신 인수를 위해 말레이를 찾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앞서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 경찰청 부청장은 19일 수사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가까운 친족에게 가족임이 인정돼야 시신을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남의 유족으로는 첫째 부인과 아들 1명이 베이징에, 둘째 부인인 이혜경과 한솔·솔희 남매가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적사건25시 국방안보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 태안 화력발전소, 강릉 원룸 화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찬 기온이 대기와 섞여 우기가 적어지는 겨울, 거친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매일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들이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9일 오후…

  • 곽상도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관련 첫…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에서 화천대유에서 일한 아들의 성과급과 퇴직금을 가장,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곽상도…

  • 광주은행, 완벽한 내부시스템에도 횡령사건 발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돈을 만지는 곳에서는 돈의 횡령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데 근간에도 지방은행에서 횡령사건이 지역뉴스 거리가 되고 있다.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지역개발 관…

  • 내란 특검, 황 전 총리 전격 체포·영장 청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2일 내란특검에 따르면 내란 선동 혐의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자택에서 체포 연행했다.황 전 총리는 지난해 계엄 당시 온라인상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

시사종합

Total 5,207건 315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10대 시절 과오로 은퇴한 배우 조진웅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0대 소년 시절의 과오로 은퇴하고 사회적 이슈가 된 배우가 있다.경성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024년에 서울국제영화대상을 수상하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

  • 민주, 추경호 구속심사에 대응 전략 질주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심사가 내달 2일로 확정됐다.더불어민주당은 2가지 전략으로 심사여부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

  • 응급환자 구급차 병원 못구해 1시간 지체하다 환자 사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생한 부산 모 고교 학생의 응급 환자 대처 사건을 부산시와 공조해 전체적으로 사건의 전말과 문제점을 조사하기로 했다.내용은 아침 이…

  • 국세청, 고액상습 체납자 18명·18억 상당 수색 압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국세청이 국세와 지방세 등을 악의적으로 내지않은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을 작성, 지자체와 합동으로 대응책을 논의,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수색을 벌여 현금 5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