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트럼프 대변인 ‘스파이서’ 거짓말 논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국제팀 작성일 17-01-23 21:04

본문

트럼프 대변인 스파이서거짓말 논란

워싱턴포스트(WP)22(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 스파이서가 첫 브리핑부터 취임식 인파와 관련해 4개의 거짓된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하나를 추가해 스파이서가 "5분 만에 적어도 5가지 허위사실을 내뱉었다"고 지적했다. 스파이서는 실제로 430초가량 브리핑했는데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나가버렸다. 우선 기초 팩트부터 틀렸다는 게 언론의 판단이다. 내셔널 몰에 잔디 보호용 깔개가 처음 사용된 건 2013년이다. 게티이미지 사진 아카이브에 보면 오바마 2기 취임식 직전에 바닥 공사를 하는 장면이 있다.

phku.jpg  

WP"백악관 대변인이 준비된 성명을 읽으면서 그런 기본적인 팩트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게 놀랍다. 구글 검색이라도 했다면 도움이 됐을 텐데"라고 꼬집었다. 두 번째 인파 통계도 엉터리라고 두 매체는 비판했다. 스파이서는 사상 최대 인파라는 점을 증명할 어떤 증거도 내놓지 못했다. WP는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 연구진의 항공사진·비디오 분석 결과를 인용해 취임식 당일 트럼프 연설 순간의 인파가 약 16만 명으로 파악됐고,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반 트럼프 여성대회에 모인 군중은 47만 명이었다고 전했다.

2009년 오바마 1기 취임식에는 사상 최대인 180만 명, 20132기 취임식에는 100만 명이 몰렸고 역대 2위는 1965년 린든 B.존슨 대통령 취임식 당시의 120만 명으로 기록돼 있다. 항공사진을 보면 한 눈에도 오바마 취임식 당시 인파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지하철 승객 통계도 역시 틀렸다는 게 언론의 주장이다. 2013년 오바마 취임식 때는 783천 명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스파이서가 밝힌 인원의 두 배다. 2009년엔 메트로 역사상 최대인 110만 명으로 기록돼 있다. 이번 트럼프 취임식 때 이용 승객은 평일 주중 평균인 639천 명보다도 적다.

먼 쪽에서부터 보안 검색을 했다는 주장도 금방 거짓으로 드러났다. 보안당국은 마그네틱 검색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안정책은 과거 취임식 때와 전혀 달라진 게 없었다는 설명이다. 설사 보안이 엄격했다고 하더라도 그게 듬성듬성한 인파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WP는 지적했다. WP는 백악관이 왜 뻔히 거짓으로 드러날 주장을 고집하고 있는지 다소 의아하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취임식에 2009, 2013년 오바마 취임식 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왔다고 꼭 부풀려야만 할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 괜한 시도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어차피 워싱턴DC는 트럼프 지지율이 한 자릿수인 곳이 많고 높아야 30%가 채 되지 않는 지역이다. 반 트럼프 여성대회에 취임식보다 3배 정도 많은 인파가 몰린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스파이서 대변인의 브리핑이 논란을 불러오자 전임 행정부의 백악관 대변인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조지 W.부시 행정부의 애리 플라이셔 전 대변인은 "이건 마치 대통령이 하라고 시켜서 만든 성명 같다.

대통령이 빤히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한 제이 카니는 "내가 모신 대통령은 거짓말하라고 지시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부시 행정부 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오늘은 정말 이상하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캠프의 대변인이던 브라이언 팰런은 "스파이서는 나가서 거짓말하라는 명령을 거부할 배짱이 부족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추적사건25시 국제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 태안 화력발전소, 강릉 원룸 화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찬 기온이 대기와 섞여 우기가 적어지는 겨울, 거친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매일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들이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9일 오후…

  • 곽상도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관련 첫…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에서 화천대유에서 일한 아들의 성과급과 퇴직금을 가장,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곽상도…

  • 광주은행, 완벽한 내부시스템에도 횡령사건 발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돈을 만지는 곳에서는 돈의 횡령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데 근간에도 지방은행에서 횡령사건이 지역뉴스 거리가 되고 있다.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지역개발 관…

  • 내란 특검, 황 전 총리 전격 체포·영장 청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2일 내란특검에 따르면 내란 선동 혐의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자택에서 체포 연행했다.황 전 총리는 지난해 계엄 당시 온라인상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

시사종합

Total 5,207건 318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10대 시절 과오로 은퇴한 배우 조진웅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0대 소년 시절의 과오로 은퇴하고 사회적 이슈가 된 배우가 있다.경성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024년에 서울국제영화대상을 수상하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

  • 민주, 추경호 구속심사에 대응 전략 질주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심사가 내달 2일로 확정됐다.더불어민주당은 2가지 전략으로 심사여부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

  • 응급환자 구급차 병원 못구해 1시간 지체하다 환자 사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생한 부산 모 고교 학생의 응급 환자 대처 사건을 부산시와 공조해 전체적으로 사건의 전말과 문제점을 조사하기로 했다.내용은 아침 이…

  • 국세청, 고액상습 체납자 18명·18억 상당 수색 압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국세청이 국세와 지방세 등을 악의적으로 내지않은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을 작성, 지자체와 합동으로 대응책을 논의,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수색을 벌여 현금 5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