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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박대통령 명예퇴진론’ 들고 나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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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11-29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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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박대통령 명예퇴진론들고 나왔지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발의가 임박한 가운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중진 의원들이 28일 박 대통령에게 '명예 퇴진'을 직접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전직 국회의장 등 원로들이 늦어도 내년 4월까지는 하야할 것을 제안한 데 이어 여당 주류측이 사실상의 '하야'를 요청하기로 함에 따라 박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조만간 제3차 대국민담화 등을 통해 최근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친박 중진들의 '퇴진 건의'가 반영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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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이날  "주류측 중진 의원들이 오늘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고 박 대통령에 대해 '임기를 채우는 것을 고집하기보다는 국가와 본인을 위해 명예로운 퇴진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건의를 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어제 전직 국회의장 등의 제안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다만 건의할 때 퇴진 시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회동에는 주류측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정갑윤, 최경환, 유기준, 홍문종, 윤상현, 조원진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 등은 이 자리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이대로 간다면 국회에서 탄핵될 수밖에 없는데, 박 대통령이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입장을 표명하는 게 맞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다른 참석자들도 대체로 동의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는 전했다. 서 의원은 특히 "이런 식으로 탄핵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에도 문제가 생기므로 탄핵 없이 가는 방법은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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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참석 의원은 "탄핵 정국이 계속되면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까지는 국정혼란이 이어지고, 박 대통령도 사실상 '식물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다"며 "탄핵보다는 질서있는 퇴진이 적절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28일 친박 핵심의원들의 박근혜 대통령 명예퇴진론 제안의 의도를 두고 새누리당 안팎에서 여러가지 해석들이 쏟아졌다. 이날 참석자들의 주장은 탄핵은 더 큰 혼란을 가져오므로 명예롭게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국회 의결과 헌법재판소 결정을 통해 쫓겨나는 것보다는 스스로 물러나는 게 낫다는 것인데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내에서도 최소 40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에서 탄핵안의 국회 통과를 피하기 어렵다는 게 갈수록 확실해지자, 친박계가 박 대통령에게 경착륙보다는 연착륙의 길을 유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정치적 침몰로 인한 죽음직전의 위기에 놓인 친박들의 자구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는 그 순간 붕괴하게 되고, 박 대통령과 함께 친박계는 폐족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친박계로서는 박 대통령이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그동안의 국민적 퇴진 여론을 받아들일 경우, 자신들도 당 안팎에서의 청산압박을 일정 부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했을 수 있다. 박 대통령이 명예퇴진제안을 수용하지 않더라도, 친박계로서는 사실상 국민들로부터 탄핵당한 박 대통령과 결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박 대통령 말고도 친박 핵심 그룹의 자체적인 퇴로도 되는 셈이다. 비박계의 한 의원은 친박들이 뒤늦게 성난 민심을 확인하고 박 대통령과 선 긋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친박 중진 회동 참석자 8명 가운데 일부는 애초에 박 대통령 명예퇴진론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점도 친박계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모임에서 명예퇴진론을 주도한 서청원 의원은 기자들이 질서있는 퇴진 건의 의견이 나왔냐고 묻자 그런 이야기도 했다.

그 부분에 (의원들이) 공감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른 참석자는 서 의원이 주로 얘기했고 나머지는 거의 듣기만 했다. 공감하는 사람도 있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더구나 이처럼 중대한 사안을 놓고 오찬 현장에서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각자의 의견을 전달한 형식도 특이했다. 참석자들은 애초 명예퇴진론에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허 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돌아가면서 통화를 할 때는 같은 의견을 전했다고 한다.

이런 전화 건의는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을 충분히 나눴거나 당내 60여명으로 분류되는 친박계 전체의 뜻을 모은 것도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을 직접 만나 설득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셈이다탄핵 동력을 빼기 위한 꼼수라는 분석도 당 안팎에서 나왔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나 촛불 민심이 어제오늘 갑자기 생긴 것도 아닌데 친박들이 왜 갑자기 저러겠냐탄핵이 다가오니까 김을 빼려는 지연전술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친박계는 다른 한편으로는 의원들을 협박·회유하면서 탄핵안 통과를 저지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내년 대선을 위한 시간 벌기라는 풀이도 나온다.

탄핵 절차를 밟을 경우 언제 조기 대선이 치러질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상태가 지속되는데, 이 경우 야권으로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현재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조기 퇴진 로드맵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거국내각 구성 등 좀더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인 정국운영의 조건을 갖춰두면, 새누리당도 다시 반전을 도모하며 정권 연장을 도모할 여지가 더 넓어질 수 있다.

최순실 사태 자체가 몇 달동안 아닌 밤중에 홍두께식으로 불거진 일이라 사실상 박대통령과 최순실 일당에 속은 국민적 배신감이야 이루말할 수 없지만 그냥 옆에 있다가 영문과 이유도 모른 채 묻혀 침몰하는 정치권의 인사들도 적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그러나 박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워낙 크기 때문에 상황의 심각성을 이제사 인식한 친박은 국민들에게 이미 폐족이나 다름이 없어 보인다.

추적사건25시 정치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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