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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제가 죽어야 당이 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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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7-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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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제가 죽어야 당이 산다면,,,,"


새누리당은 친박계 좌장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6일 ‘백의종군’ 뜻을 밝히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ㆍ9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4ㆍ13 총선 패배 책임론에 발목이 잡힌 측면이 강하게 작용한 듯 보인다. 최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사실상의 계파 해체 선언이 될 수 있다”는 평가 속에 친박계 분화는 더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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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죽어야 당이 살고, 제가 죽어야 정권재창출이 이뤄진다면” “당의 화합과 정권재창출을 위한 제단에 나를 바치고자 한다” 는등으로 불출마 소견을 밝혔다.  최경환 의원이 밝힌 불출마 이유 중 핵심은 계파였다. 그는 나의 불출마를 계기로 더는 당내에 계파라는 이름으로 서로가 서로를 손가락질하고 반목하는 일은 없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6일 최 의원의 불출마 회견을 지켜본 새누리당 인사들의 반응도 같았다. 비박계 김무성 전 대표는 당을 위해 좋은 마음으로 충정에 의한 결정이라 생각하고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권만큼은 내줘선 안 된다는 게 청와대의 뜻이었다. 그걸 누구보다 잘 아는 최 의원이 고심 끝에 불출마로 기운 데는 이유가 있었다.
새누리당 당대표 선거에서 바뀐 룰에 따라 친박 후보들(이주영 3일 출마선언, 이정현 7일 출마 선언 예정 등) 간 교통정리는 더 어렵게 됐다. 교통정리가 안 된다면 최경환 의원이 나선다 해도 표 분산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최 의원과 가까운 당 관계자는 총선 참패에 대한 친박 책임론, 관치 논란을 부른 서별관회의에 대한 야당의 공격보다도 마이웨이식으로 분화하는 친박의 행태에 최 의원이 크게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 의원은 회견에서 오늘 저의 몸을 불살라 그 불빛 중 하나가 되고자 한다. 오늘 이후로 제2, 3의 불빛들이 나와주길 간절히 소망한다며 친박 후보들의 추가 양보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지난주 새누리당에선 청와대에서 여론조사를 해 보니 새로운 콘셉트의 후보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직후 친박계들은 서청원 의원 추대론에 나서고 있다. 그 때문에 당내에선 청와대와의 교감 속에 소장파 이미지를 내세운 비박계(정병국·김용태 등)의 맞춤형 상대로 연륜의 서 의원을 밀기로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최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하기 전날인 5일 밤 서 의원에게 전화해 내일(6) 불출마 선언을 한다. 대신 당 대표 경선에 나서 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고 당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결과적으로 최 의원은 친박계 후보로 서 의원을 밀면서, 본인은 막후에서 차기 재집권 시나리오를 그리는 역할을 하기로 분담이 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최 의원의 포기가 불러올 미래의 변화다. 이미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의원은 단일화 명분 때문에 중도에 경선을 포기하는 일 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의원도 모두 나와 정정당당하게 겨루자. 계파 대표로 나가 당선되면 당이 살아날 수 있느냐고 말했다. 8·9 전당대회에 친박계 후보들 간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고, 각자도생이 현실화할 경우 그동안 한국 정치판의 패권을 상징해온 친박계는 분화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지지하는 대선후보에 따라 뿔뿔이 갈라진 1997년의 상도동계가 그랬고 2002년의 동교동계가 그랬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내 한 식당에서 경북 의원 12명과 부부동반 만찬을 가졌다. 최 의원은 이 자리에서 현재 여론조사 경선룰(일반 국민 70%, 당원 30%)하에서 컷오프 제도를 실시해 3~4명만 당 대표 경선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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