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문재인, 야권통합 나섰지만 분위기 냉랭

페이지 정보

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6-01-01 22:14

본문

문재인, 야권통합 나섰지만 분위기 냉랭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 첫날부터 당의 단합과 야권 통합을 강조하는 길에 나섰지만 봉하마을을 빼고는 반응들이 매우 차가웠다. 지난달 안철수 전 공동대표 탈당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당 소속 의원들의 이탈을 '적기(適期)'에 끊지 못할 경우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필패'가 예상되는 것은 물론, 내년(2017) 19대 대통령선거를 통한 정권교체의 희망 또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1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단배식(團拜式)에 참석, "총선 승리는 그냥 오지 않는다"며 당의 혁신과 단합을 기반으로 한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지만. 이미 자신 때문에 동교동, 박지원, 비주류 의원들이 언제 탈당할지 모르고 호남민심은 이미 그를 등진지 오래다. 문 대표는 단배식 인사말에서 "작년(2015)은 우리 국민과 당이 많이 아팠던 해였다. 우리 당은 1년 내내 분열된 모습으로 국민의 걱정거리가 됐다"면서 "새해엔 우리 당이 국민의 희망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 모든 원인이 과연 누구 때문인가?

mjbp.jpg 

문 대표는 "우리가 더 혁신하고, 단합하고, 크게 통합할 때, 그리고 더 많은 새로운 분들과 함께해 국민과 '더불어 민주당'이 될 때 비로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이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에 대한 새해 인사차 김대중 평화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금년에 우리가 총선에서 이겨야만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가 있다. 그러려면 우리 당이 단합하고, 더 크게 통합해야 하지 않겠냐"며 이 여사에게 "많이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 여사는 문 대표에게 "하는 일이 잘되기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을 뿐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이어 문 대표는 오후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 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도 새해 인사를 전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되돌아보면 우리가 하나였을 때 이겼고, 역사도 진보했다. 우리가 갈라지면 역사는 후퇴했다""더 큰 단합, 통합, 혁신으로 국민과 함께할 때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역사를 진보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국민과 함께 할 때 노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이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hypd.jpg 

권 여사도 "살면서 어떻게 어려운 일이 없을 수 있겠나. 힘을 내 헤쳐가자""더민주에 좋은 일만 있길 기도하겠다"고 했다. 문 대표는 이날 봉하마을 방문에서 이번 총선 선거대책위의 조기 구성 방침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중진 의원들이 우리 당이 단합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안해줘 수용한 것"이라며 "아직 탈당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고 당내 분열도 상황도 안정되지 않고 있지만,

'이제 다함께 총선 승리의 길로 가자'고 당부하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대표의 이 같은 신년 행보와 관련, "최근 잇따르고 있는 야권발() 신당 창당 추진 움직임에 맞서 자신과 더민주가 이른바 '민주·개혁' 진영의 적자(嫡子)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친문들의 아전인수식 해석일 뿐이었다. 

문 대표는 이날 현충원 방명록엔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다짐합니다", 4·19묘지 방명록엔 승리하는 역사를 다짐합니다", 그리고 노 전 대통령 묘소 방명록엔 "통합의 역사를 만들겠습니다"는 글을 썼다. 그러나 그는 끝내 공과와 정치진영을 불문한 기본예의인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하지 않았다

 당 주변에선 이르면 다음 주중 김한길 전 공동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비주류 인사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당내 주요 행사 때마다 '잔칫상'에 올랐던 호남 특산물 홍어가 이날 단배식에선 모습을 감춘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 전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단배식 행사에 불참했다. 한편 문 대표는 주말인 2일엔 '공개' 일정 없이 경남 양산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한편, 총선 선대위 구성 등 향후 정국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규상 기자

 

주요사건

주요사건
  • 태안 화력발전소, 강릉 원룸 화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찬 기온이 대기와 섞여 우기가 적어지는 겨울, 거친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매일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들이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9일 오후…

  • 곽상도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관련 첫…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에서 화천대유에서 일한 아들의 성과급과 퇴직금을 가장,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곽상도…

  • 광주은행, 완벽한 내부시스템에도 횡령사건 발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돈을 만지는 곳에서는 돈의 횡령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데 근간에도 지방은행에서 횡령사건이 지역뉴스 거리가 되고 있다.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지역개발 관…

  • 내란 특검, 황 전 총리 전격 체포·영장 청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2일 내란특검에 따르면 내란 선동 혐의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자택에서 체포 연행했다.황 전 총리는 지난해 계엄 당시 온라인상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

국회소식

Total 7,071건 657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10대 시절 과오로 은퇴한 배우 조진웅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0대 소년 시절의 과오로 은퇴하고 사회적 이슈가 된 배우가 있다.경성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024년에 서울국제영화대상을 수상하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

  • 민주, 추경호 구속심사에 대응 전략 질주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심사가 내달 2일로 확정됐다.더불어민주당은 2가지 전략으로 심사여부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

  • 응급환자 구급차 병원 못구해 1시간 지체하다 환자 사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생한 부산 모 고교 학생의 응급 환자 대처 사건을 부산시와 공조해 전체적으로 사건의 전말과 문제점을 조사하기로 했다.내용은 아침 이…

  • 국세청, 고액상습 체납자 18명·18억 상당 수색 압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국세청이 국세와 지방세 등을 악의적으로 내지않은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을 작성, 지자체와 합동으로 대응책을 논의,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수색을 벌여 현금 5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