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이형석 의원, 맥쿼리에 휘둘린 광주순환도로 협상, 경찰수사도 휘둘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편집국 작성일 20-10-23 21:42

본문


이형석 의원, 맥쿼리에 휘둘린 광주순환도로 협상, 경찰수사도 휘둘렸다

- 광주경찰청, 브로커에 청탁·이권 준 맥쿼리측 입건도 안 해 -

- 광주 이익 위한 전문가 배제 후 졸속협상 됐으나 ‘눈감아’ -

[추적사건25시 유규상 기자]

d418dc55081178669038ed36b80d01f6_1603456882_1216.jpg

광주경찰청이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사업 재구조화 협상에 대해 수사를 하면서 1구간 사업시행사의 지분 100%를 가진 다국적 투자회사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광주경찰청은 졸속‧부실 협상의 단초가 된 협상단 구성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형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을)은 광주시와 맥쿼리가 진행한 제2순환도로 1구간 사업 재구조화 협상 과정에서 불법 로비를 벌인 김모(55)씨에 대한 광주지법의 1심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경찰 수사의 부실 축소 의혹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광주지법은 형사6단독 윤봉학 판사는 변호사법 위반, 뇌물공여,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55)씨에 대해 징역 3년 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바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맥쿼리는 광주시와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 2016년 1월 ‘눈엣가시’ 같은 존재인 강모 회계사를 협상단에게 배제해달라고 브로커 김모씨에게 청탁을 해 성사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강모 회계사는 대구시 감사관 재직시절, 맥쿼리와 협상을 통해 ‘범안로 민자사업’ 구조를 바로잡고 2천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주인공이다.

이후 서울시 등은 그의 협상 사례를 벤치마킹해 수조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강모 회계사는 윤장현 당시 광주시장을 만나 5천억원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장담했고 광주시는 강씨와 자문 협상 체결 계획이었으나 맥쿼리 청탁으로 협상에 참여하지 못했다.

광주지법 판결문에 따르면, 강모 회계사가 배제된 이후 맥쿼리 자회사인 제2순환도로 1구간 사업시행사와 브로커 김모씨는 모두 30억원에 달하는 통행료수납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광주순환도로 ‘사업 재구조화’ 협상은 맥쿼리 청탁을 받은 브로커의 농간으로 광주시 이익을 위해 나선 전문가가 배제된 이후 ‘맥쿼리에 의한 맥쿼리를 위한’ 협상이 되도록 협상단이 짜여졌기 때문인데도 광주경찰청의 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 강모 회계사를 대상으로 한 참고인 조사는 물론 전화 한 통화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맥쿼리 자회사 총괄전무 박모씨는 2016년 9월 광주의 한 식당에서 브로커 김모씨를 만나 거액의 이권을 챙겨주는 조건을 제시하며 맥쿼리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어달라고 사주했다.

이후 브로커 김모씨가 유리한 협상안을 이끌어내자 김씨의 동생이 자금을 관리하는 ‘페이퍼 컴퍼니’로 5억여원이 송금됐다는 사실이 광주지법 판결문에 적시돼 있다.

그런데도 광주경찰청은 김씨와 김씨 동생만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하고 맥쿼리측 인사들은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

이처럼 경찰의 부실 축소 수사로 인해 광주시와 맥쿼리 간 협상이 졸속으로 이뤄졌고 결과적으로 광주 시민들의 편익이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이형석 의원은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사업 재구조화 협상 수사 전반에 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맥쿼리측 인사들이 불법 로비를 한 정황이 뚜렷함에도 경찰 수사망을 피해간 만큼 재수사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d418dc55081178669038ed36b80d01f6_1603457011_5778.jpg

주요사건

주요사건
  • 태안 화력발전소, 강릉 원룸 화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찬 기온이 대기와 섞여 우기가 적어지는 겨울, 거친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매일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들이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9일 오후…

  • 곽상도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관련 첫…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에서 화천대유에서 일한 아들의 성과급과 퇴직금을 가장,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곽상도…

  • 광주은행, 완벽한 내부시스템에도 횡령사건 발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돈을 만지는 곳에서는 돈의 횡령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데 근간에도 지방은행에서 횡령사건이 지역뉴스 거리가 되고 있다.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지역개발 관…

  • 내란 특검, 황 전 총리 전격 체포·영장 청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2일 내란특검에 따르면 내란 선동 혐의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자택에서 체포 연행했다.황 전 총리는 지난해 계엄 당시 온라인상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

국회소식

Total 7,071건 1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10대 시절 과오로 은퇴한 배우 조진웅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0대 소년 시절의 과오로 은퇴하고 사회적 이슈가 된 배우가 있다.경성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024년에 서울국제영화대상을 수상하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

  • 민주, 추경호 구속심사에 대응 전략 질주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심사가 내달 2일로 확정됐다.더불어민주당은 2가지 전략으로 심사여부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

  • 응급환자 구급차 병원 못구해 1시간 지체하다 환자 사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생한 부산 모 고교 학생의 응급 환자 대처 사건을 부산시와 공조해 전체적으로 사건의 전말과 문제점을 조사하기로 했다.내용은 아침 이…

  • 국세청, 고액상습 체납자 18명·18억 상당 수색 압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국세청이 국세와 지방세 등을 악의적으로 내지않은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을 작성, 지자체와 합동으로 대응책을 논의,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수색을 벌여 현금 5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