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진실한 사람들만 선택받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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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11-10 20:19본문
박대통령, "진실한 사람들만 선택받을 수 있도록,,,“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앞으로 국민을 위해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 정치적 논란을 빌미로 각종 경제법안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는 국회를 강력히 성토한 뒤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도 국회가 진정 민생을 위하고 국민과 직결된 문제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민생을 걱정하지 않는 정치인은 내년 총선에서 뽑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직접 국민에게 호소한 셈이다. 박 대통령의 이른바 ‘총선 심판론’ 발언은 야당보다는 여당을 겨냥하고 있어 ‘TK(대구·경북)지역 물갈이론’ 등을 둘러싼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계간 공천 주도권 다툼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는 법안들은 19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자동폐기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회가 이 법안들을 방치해 자동폐기된다면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매일 민생을 외치고 국민들을 위한다고 하지만 정치적 쟁점과 유·불리에 따라 모든 민생 법안들이 묶여 있는 것은 국민과 민생이 보이지 않는다는 방증이 될 것”이라며 정치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19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아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역점 법안은 물론 각종 경제활성화법이 회기 내에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발언에 새누리당은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의 발언은 여야나 계파를 떠나 국회가 할 일을 제때에 해주기 바란다는 의미”라며 “또한 진정으로 국민을 바라보고 일하는 정치인들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의 원칙적인 언급이라 본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강력 반발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공식논평을 통해 “전체 맥락으로 보면 자기를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을 떨어뜨리라는 노골적인 선거 개입 발언”이라며 “자기를 반대한다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야당 낙선운동을 선동하고 여당 내 비주류를 협박하는 일은 독재시절에도 보지 못한 일로 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의 발언에 한 오랜 새누리당 지지자는 이렇게 말했다. " 박대통령의 언급이 옳은 부분도 많고 진정성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박대통령을 무조건 지지하는 사람들만 진실한 것은 아니다. 많은 박빠들 중에 진실하지 못한 이들, 자기 이권만 챙기는 덜떨어진 군상들도 많음을 아셔야 한다. 박대통령은 국가최고 지도자답게 야당은 몰라도 같은 여권 내 생각이 좀 다른 진실한 사람들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박대통령이 원하는 세상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박대통령은 알면서도 포용하는 더 큰 정도(正道)를 가시며 더욱 귀를 여셔야 한다. 국민에게는 진정 겸손하셔야 한다. 뚜렷이 뭐 잘 한 일도 없는 온실속 키즈들을 보고 국민은 선택하지 않는다. 대통령의 면을 보고 선택하지도 않는다. 국민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충정과 인물을 보고 선택할 것이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