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박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특별오찬

페이지 정보

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9-02 15:39

본문

박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특별오찬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특별 오찬을 했다. 이번 오찬은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양자간 공식 방문 형식으로 중국을 찾은 계기가 아님에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각 국 정상 30여명과 국제기구·지역기구 대표 10여명 등이 참석하는 다자 행사인 전승절 기념행사를 주최하는 시 주석이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박 대통령에게 별도의 시간을 냈다는 점에서다.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정상 가운데 시 주석과 오찬을 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번 행사를 중국의 '군사 굴기를 보여주는 이벤트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 및 미국의 우방국 정상이 불참하는 가운데 미국의 동맹국인 우리나라 정상이 참석한 것에 대해 평가하면서 박 대통령에게 각별한 의전과 대우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이 전승절 참석 정상 명단을 발표하면서 박 대통령을 가장 먼저 거명한 것도 이런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박 대통령의 이름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다 먼저 언급하면서 크게 관심을 받았다. 


박 대통령이 이날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중국 공식서열 1위인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한데 이어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도 면담하는 것도 중국이 배려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국가주석과 총리 연쇄면담은 통상 양자 공식 방문의 경우에나 잡히는 일정인데 중국측이 박 대통령의 방중 첫날에 이 일정을 잡았다는 점에서다. 청와대는 이번 특별오찬에 대해 "박 대통령의 이번 행사 참석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각별한 배려·환대와 함께 날로 발전하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ugde.jpg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늘날 박 대통령과 저의 협력으로 한중 관계는 역대 최상의 우호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151분부터 오후 1225분까지 34분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현재 한중 양국은 정치, 경제, 무역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민간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박 대통령의 지지 덕분에 한중 양국은 부분적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이어 "그 예로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등을 들 수 있다""앞으로 한중 양국은 세계 평화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은 제국주의 침략과 강점에 맞서 싸웠고, 마침내 두 민족은 목숨 걸고 맞서 싸워 해방을 이뤄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번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해소하는 데 중국 측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얼마 전 있었던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 사태는 언제라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보여주었고,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준 단면이기도 했다""또 한중 양국 간에 전략적 협력과 한반도의 통일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오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시 주석과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지난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베이징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아울러 지난달 텐진시 국제물류센터 폭발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을 다시 드리면서 빠른 시일 내에 피해가 복구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그동안 시 주석과는 여러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오늘 회담은 종전 70년과 우리의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 해에 개최가 되는 만큼 그 의미가 더 크다""지난 세기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 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해결하는 데도 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및 지역 정세와 한중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장수 주중대사와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민경욱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이날부터 23일 간의 중국 순방에 나선 박 대통령은 오전 9(한국시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쯤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김장수 주중국대사 내외가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 후 3번째 방중이다. 도착 직후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박 대통령은 오후 1227분부터 단독으로 시 주석이 주재하는 특별오찬에 초청돼 1시간4분간 오찬을 함께 했다. 또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은 조어대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면담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간 경제현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박 대통령 취임 후 4번째인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한중 FTA 활용 등 양국간 경제이익 극대화 방안과 경제협력 확대방안 등이 다뤄진다. 이어 박 대통령은 시 주석 내외가 전승절 기념행사에 찾아온 각국 정상들을 위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3일 박 대통령은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천안문광장 망루에 올라 푸틴 대통령과 함께 시 주석 바로 옆에서 행사를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국가연주, 국기게양, 시 주석 연설, 사열, 분열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열병식에는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등 총 12000여명, 40여종의 장비 500여대, 20여종의 항공기 200대가 동원된다. 직후에 박 대통령은 시 주석 초청 인민대회당 오찬 리셉션에도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우즈베키스탄 등 30여개국 정상,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대사 등 정부 고위급 대표 20여명,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및 지역기구 대표 10여명, 무라야마 도이치 전 일본총리, 게르하르트 쉬레더 전 독일총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하이로 이동, 이튿날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상하이 동포 간담회,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차례로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상하이 임정청사 재개관식은 박 대통령 등 양국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 공동으로 개최되며 중국 측에서는 상하이시 측 고위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은 156명의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기업 대표단 23, 중견·중소기업 대표단 105명 등 기업에서 128명이 참여한다. 이밖에도 경제단체 및 협회에서 21, 공공기관 및 연구소에서 7명이 합류한다. 경제사절단은 박대통령과 함께 4일 상하이 쉐라톤호텔에서 열릴 대한상의·코트라(KOTRA)-CCPIT(중국국제무역촉진위) 주관의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제사절단은 같은 장소에서 열릴 현지 기업과의 '11 상담회'에도 참여한다.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기업들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K-뷰티 로드쇼 인 차이나'(K-Beauty Roadshow in China) 등 자체 마케팅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규상 기자

주요사건

주요사건

헤드라인

Total 2,912건 264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집단행동 전공의 대다수, 행정·사법 처벌 임박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4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의대증원에 반대해 근무지를 이탈해 거리로 나선 전공의들에게 예고한 강력한 조치로 행정·사법 처벌이 임박했다.지난해 4월 여…

  • 전공의 부족한 병원, 간호사에게 의사업무 맡겨-환자 안전 …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3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무더기로 이탈하는 의료대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의사가 해야할 업무를 간호사가 떠…

  •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에 강경 조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이 서울대병원 등 5대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대표가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고 의과대…

  • 이재용, '부당합병, 회계부정' 재판 1심 무죄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이재용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