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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 안철수 주변 다시 뭉치고 비주류 반격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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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9-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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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 안철수 주변 다시 뭉치고 비주류 반격준비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안철수 사람들' 다시 뭉친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조직 재건 등 세력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 "혁신이 실패했다"며 당내 현안에 대한 오랜 침묵을 깨고 문재인 대표와 각을 세워온 안 전 대표가 '동면중'이던 조직 정비에 돌입한 것을 두고 총선은 물론 2017년 대선까지 염두에 둔 세력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2012년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측근들까지 총선 출마 준비 채비를 서두름에 따라 뿔뿔이 흩어졌던 '안철수 사단'이 다시 진용을 갖추는 형국이다. 


29일 안 전 대표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최근 조직의 주요축인 기획위원, 정책위원, 실행위원 중 실행위원 조직을 포럼 형태의 지역별 네트워크 모임으로 탈바꿈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안 전 대표의 지지자 중심으로 꾸려진 실행위원 조직은 지난해 6.4 지방선거 이후 대부분 흩어졌지만, 지난 7월말부터 지역별 포럼 형태로 정기 모임을 재개하는 등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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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 측은 이전 실행위원 조직이 지역 세력화의 구심점 역할을 했듯이 이들 네트워크 모임 역시 내년 총선을 비롯한 향후 각종 선거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실행위원 조직을 안 전 대표의 원래 지지자 모임으로 다 바꿔서 새롭게 만들었다""아직은 아니지만 향후에는 이 모임 안에서 인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위원 조직 역시 활동이 다소 뜸했지만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이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안 전 대표는 학계 및 분야별 전문가 그룹과의 접촉을 강화해 새로운 인물 영입과 조직 확장을 통해 '공정성장론'으로 요약되는 자신의 민생·경제 정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태곤 조현욱 전 비서관 등 의원실을 떠난 측근 그룹도 최근 들어 안 전 대표 관련 모임이나 행사에 얼굴을 비치는 등 결속력을 회복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조직과 정책 역량을 강화하는 것과 맞물려 측근들은 총선전에 뛰어들 채비를 한층 서두르고 있다.


이태규 정책네트워크내일 부소장은 경기 고양덕양을을 놓고 주류측 문용식 지역위원장과 당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홍석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전북 전주 등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은 서울 관악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장은 인천 계양갑에 사무실을 냈으며, 허영 전 진심캠프 비서팀장은 춘천 지역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심캠프 비서실 부실장 출신인 정기남 원내대표 특보는 경기 군포에서 출마할 예정이고, 곽태원 한국노동경제연구원장 역시 출마가 유력하다. 


새정치연 비주류 '혁신' 고리로 반격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 진영이 추석연휴 이후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주류 진영을 향한 반격에 나설 태세여서 혁신 문제가 또다시 당내 갈등의 불씨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혁신 마이웨이'를 고수하는 안철수 전 대표의 추가 혁신안 발표는 물론 비주류 의원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에서도 별도 혁신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비주류가 자체 혁신안 마련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통과로 제도 혁신이 마무리됐고 이제는 실천만 남았다는 주류의 인식을 부정하는 것이어서 자칫 주류, 비주류 간 계파갈등이 또다시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혁신경쟁 2라운드의 테이프는 안 전 대표가 끊는다. 앞서 안 전 대표는 혁신의 3대 방향으로 당내 부패척결 낡은 진보 청산 새로운 인재영입을 제시하고, 지난 20일 부패척결 관련 쇄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연휴 이후에는 '낡은 진보 청산'을 주제로 고강도 혁신안을 내놓겠다는 것이 안 전 대표의 구상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9"낡은 진보는 국민들이 당에 등을 돌리는 가장 결정적 이유"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원칙과 실행과제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중도성향인 비주류 진영과 달리 주류 진영에는 진보성향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안 전 대표가 어떤 의제를 던지느냐에에 따라 두 진영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특히 북한문제에 대한 태도나 역사인식 등 예민한 문제를 건드릴 수 있어, 안 전 대표의 발표를 기점으로 야권의 혁신논쟁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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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집모 역시 지난 16일 중앙위원회와 겹쳐 연기했던 '혁신위원회 활동 평가 토론회'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비주류 인사들은 "혁신위의 쇄신안은 본질을 벗어났다"고 입을 모으는 만큼, 토론회에서는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한 날선 비판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4·29 재보선 이후 중도공략 강화와 패권주의 청산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음에도, 혁신위는 이를 전혀 수행하지 못했다"면서 "당의 구조 개선과 노선설정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민집모는 지난번 토론회 때 발제자로 초빙하려 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다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명예교수는 "현역의원 평가 및 20% 물갈이 등 쇄신안은 현실성이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천혁신안에 대한 문제제기를 예고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일각에서는 주류와 비주류의 '혁신경쟁'이 계파간 힘싸움으로 변질될 경우, 가뜩이나 내홍에 휩싸인 당을 더 혼돈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공천룰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부딪칠 경우에는 자칫 혁신론이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민집모 내에서도 이런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집모의 한 관계자는 "일단은 토론회 개최 시기를 국정감사 뒤로 잡으려 한다. 어느 정도 내분이 가라앉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통합을 위한 '협력적 혁신경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 불사' 박지원 "혁신안 보완 필요"문재인 압박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9일 혁신위원회의 하급심 유죄시 총선 공천 원천배제 조항의 수정·보완 필요성을 거론하며 문재인 대표를 거듭 압박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공천심사 대상에서 제외토록 하는 혁신안에 따라 원천배제 대상에 포함되자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당이 자신의 공천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문 대표는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원내대표의 하급심이 1심 무죄, 2심 유죄로 엇갈렸다고 언급한 뒤 "최종 판결이 나기 전까지 어느 쪽으로도 예단을 갖고 불이익을 가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진화를 시도했다박 전 원내대표는 29"문 대표가 직접 또는 공개적으로 말씀해주신 것은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혁신위가 총기난사를 하며 분탕질한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 대표와 혁신위가 모든 것을 결단해야 한다"면서 "혁신안은 문 대표도,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수정·보완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원천배제 조항의 손질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문 대표 측은 지난 25일 문 대표의 발언이 사실상 박 전 원내대표의 공천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인 만큼 박 전 원내대표가 대승적으로 판단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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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 측은 "문 대표는 박 전 원내대표가 사실상 구제 대상이라고 언급한 것인데 그 이상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느냐""절차를 밟아 중앙위까지 통과된 상황인데 문 대표가 당헌·당규까지 개정하긴 어렵다고 본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혁신위 역시 자신들이 '박지원 죽이기'에 나선 것처럼 비쳐진 것은 오해라고 적극 해명했다.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는 29"박 전 원내대표는 1심 무죄, 2심 유죄로 1,2심 모두 유죄를 받은 것과 경우가 다르다""똑같은 상황을 놓고 하급심 법원이 달리 판단한 것이어서 원천배제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야당은 정치검찰로 인한 피해 문제도 있기 때문에 원천배제의 구제 조항을 둔 것"이라며 "박 전 원내대표처럼 하급심 판결이 엇갈린다면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의 정밀검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위로부터 열세지역 출마나 용퇴 등 살신성인 요구를 받은 이해찬 정세균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전 대표는 혁신위 요구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 속에 지역구를 챙기거나 개인적 휴식을 취하며 추석 연휴를 보냈다. 서울 종로 지역구인 정세균 전 대표는 지역구 내 전통시장 장보기, 소외계층 합동차례, 쪽방촌 방문 등 지역구 일정을 챙기고 지역 내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의정활동 지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한길 전 대표도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 씨와 함께 서울 광진갑 지역구의 골목골목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는 등 지역구에서 의정활동을 벌였다.

엄원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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