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경찰, 강남역 10번출구 '핑크 코끼리' 폭행사건 수사 착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5-23 13:10

본문

경찰, 강남역 10번출구 '핑크 코끼리' 폭행사건 수사 착수

경찰은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살해된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공간인 강남역 10번 출구 주변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번 살인사건이 여성혐오 범죄라는 주장이 제기돼 여성·남성 혐오 갈등 양상으로 번지면서 이곳에서는 양측 간 언쟁과 비방, 욕설, 몸싸움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0일 오후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 분홍색 코끼리 탈을 쓰고 나타난 김모(31)씨가 이곳에서 폭행당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당시 김씨는 코끼리 탈을 쓴 차림에 '육식동물이 나쁜 게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는 동물이 나쁜 것"이라며 "더 안전한 대한민국 남·여 함께 만들어요" 등의 문구가 적힌 작은 화이트보드를 들고 강남역에 서있었다.

skegd.jpg 

"추모 공간에 코끼리 탈을 쓰고 온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비난하던 이들 중 일부가 김씨의 탈을 벗기려고 하거나 밀치는 등 폭행을 가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확산해 찬반 논란이 일었다. 김씨는 이날 앞서 한 극우성향 커뮤니티 사이트에 "모든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만드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면서 남성과 여성이 대결 구도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예고 글을 올렸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건을 강력팀에 배당하고, 폭행한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21일에는 이번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던 남성의 마스크를 벗기려던 한 남성이 현행범 체포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또한, 경찰은 전날 이곳에 한 여중생이 "남혐·여혐 싫다, 서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가 폭행당한 사건의 사실 관계도 확인 중이다. 인터넷에는 한 여성이 여중생의 피켓을 빼앗아 집어던지고 여중생의 가슴을 밀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고 일각에서 "폭행은 옳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찰은 또한 추모 쪽지 일부가 훼손당한 사건도 수사 중이다.

지난 20일 누군가 일베 사이트 이용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보낸 조화에 붙은 비판 쪽지를 누군가 훼손하고 인터넷에 글을 올려 경찰은 IP 추적을 통해 글쓴이를 쫓고 있다. 추모 행동을 주도하는 이들은 주로 여성혐오 반대 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여성들로, 이번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베 사이트 등 일부 남성들은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행을 여성혐오 범죄로 일반화한다면서,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회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 스틱커피 속 벌레 우려먹은 시민 경악!

    [추적사건25시 특별취재부]지난 26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P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둔 L씨(남·70)는 D커피사에서 제조하는 1회용 스틱커피 애호가로 늘 스틱에 들어있는 가루커피를 물을 …

  • 연휴 바닷가 주정꾼 주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8일 오전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인천시 영종도 선녀바위해수욕장을 잠시 찾아 현장 주차장에 잠시 주차 중이던 본 기자에게 황당한 일이 생겼다.술에 취한 한…

  • 검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항소심에 징역형 중…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0일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부장판사 설범식 이상주 이원석)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전 청와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송철호 전…

  • 연쇄살인범 유영철 검거 포상자, 마약혐의 구속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9일 서울동부지법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했던 연쇄살인 사건 범인 유영철을 검거하는데 협조, 포상금 2천5백만원까지 수령했던 A씨에게 …

사건사고

Total 1,089건 77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