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보건당국의 초기대응 실패'와 '병원정보비공개'가 왜 '간접살인방기행위'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6-10 20:24

본문

보건당국의 초기대응 실패병원정보 비공개가 왜 간접살인방기행위인가?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메르스 환자 입원병원서 학생 700여명 단체 건강검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입원해 있는 동안 같은 병원에서 학생들이 단체로 건강검진을 받아 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교육 당국과 학부모들은 메르스 관련 병원 명단을 하루라도 빨리 공개했다면 애꿎은 학생들이 김염위험에 노출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9일 경기도교육청이 조사한 '메르스 확진환자가 있었던 의료기관에서 학생건강검진 실시현황' 자료에 따르면 5개 교육지원청 내 41개 초··고등학교 학생 726(잠정집계)이 도내 5개 병원에서 지난달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번 건강검진은 도내 모든 초등학교 1·4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을 지난달 한달간 진행된 표본조사다.

lop.jpg  


학교마다 복수의 병원을 지정하면 학생들이 원하는 곳을 선택해 기간 내에 자율적으로 검진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지역별로는 평택이 490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천 160, 안성 47, 화성·오산 28, 용인 1명 등이었다. 이들은 모두 메르스 확진환자가 입원한 기간 같은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은 평택성모병원, 평택굿모닝병원, 박애병원, 오산한국병원 등 보건당국이 지난 7일 공개한 메르스 관련 병원들이었다. 뒤늦게 메르스 관련 병원 명단을 알게 된 학교들은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부모에게 사실을 전달하고 즉각 휴업조치했으며 현재까지 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평택 A고등학교 1학년 400여명 중 274명이 지난달 23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평택굿모닝병원과 박애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학교 측은 당시 메르스 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보건 당국이 관련 병원 명단을 공개한 지난 7일에서야 학생들이 감염위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 안성의 B초등학교 초등학생 1·4학년 130여명 중 20명 역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평택굿모닝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B초교는 지난 1'해당 병원이 메르스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서야 건강검진을 잠정 중단했다.

fdg.jpg  


다행히도 학생들이 검진받은 곳 대부분이 입원병동과 떨어진 별관이었기 때문에 감염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은 작지만 교육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A고교 관계자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학부모들도 진작 병원을 공개했다면 학생들을 거기로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항의했다""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한명도 없지만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생겼다면 어찌할 뻔 했느냐"고 지적했다 


평택굿모닝병원 측은 "병원도 확진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보건 당국으로부터 통보받지 못해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게 됐다""입원기간 건강검진 받은 학생은 120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메르스 관련 환자가 거쳐 간 병원에서 학생건강검진이 이뤄진 학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수조사를 벌이는 한편 해당되는 학생이 파악되면 등교중지 조치하고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가급적 휴업할 것을 안내했다. 


최혜빈 기자

주요사건

주요사건

사건사고

Total 1,112건 31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與 내란진상조사단, '내란 10대 의혹' 특검에 촉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더불어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단장 추미애 간사 박성원)은 그간 ‘내란’에 대한 각종 의혹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내란 10대 의혹'을 제기하며 조은석 내란특검에 철저한 …

  • 3특검, 본격적 수사 준비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4일 검찰 등 법조계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사건의 내란 혐의를 수사할 조은석 특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 순직 해병 수사방해 의혹 사…

  • 허경영,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 혐의’ …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1일 의정부지법은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에 대한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 혐의 구속적부심 후 "청구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기각했다.허 대표는…

  • 울산 남구 국힘 시·구의원들, 김상욱에 정치 후원금 반환 …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6·3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국회의원(울산 남구갑)를 두고 울산 남구지역 시·구의원들이 그간 김 의원에게 시민들이 후원한 금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