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걸그룹 지망생에 대마초-안피우면 '왕따'시킨 연예기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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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8-19 15:1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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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을 국내에 공급한 미국 ‘멕시칸 갱’ 출신 남성과 걸그룹 지망생들에게 대마를 피우게 한 연예기획사 팀장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마약사범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16명을 구속 기소하고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거된 이들 중에는 소규모 연예기획사의 팀장급 트레이너 정모씨(33)도 있었다.
정씨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걸그룹 지망생들에게 “가수를 하려면 필요하다”며 강제로 8차례 대마초를 피우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피해자 중에는 16세와 18세 등 10대가 2명 포함돼 있었다. 정씨는 피해자들이 흡연을 거부하면 소위 ‘왕따’를 시키기도 했다. 홍모씨(23)는 2013년 9월 이후 1주일에 1∼3차례씩 이태원 클럽에서 만난 외국인들로부터 필로폰을 공급받아 투약하고, 지인들에게 팔아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홍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다 2012년 2월 추방돼 국내에 들어왔다. 그는 미국에 있을 당시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과 함께 무기밀매 갱단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단속에서는 모텔에 집단 투숙하며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남녀 8명, 소개받은 여성과 만나며 샴페인 잔에 필로폰을 몰래 타 성관계를 시도한 남성 등도 적발됐다. 판매자, 알선책도 다수 붙잡혔다. 공급사범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6명이 체포됐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