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개인정보취득 피의자가 '전직 경찰'

페이지 정보

작성자유재복 작성일 15-02-01 01:40

본문



[류재복 대기자]
파출소 직원들이 '나 김 형사야'하는 경찰 사칭 전화에 속아 주민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건이 얼마전에 있었다. 그런데 '나 김 형사야' 한 피의자는 다름 아닌 전직 경찰 출신이었다. 전화를 받은 파출소 직원들은 어째서 '강력팀장'이라는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믿어버렸을까. 언론 보도 이후 뒤늦게 적극적인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인이 쓴 '단어'에 주목했다.

'외근 나왔다', '수배여부 좀 알아봐라'는 말은 경찰에 몸 담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여간해서 쓸 수 없다는 것이다. 파출소 직원들도 범인의 말투가 너무 자연스러운 데다 경찰 조직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이 이상하다고 느꼈을 정도다. 범행 대상 파출소 관계자는 "피의자가 경찰에 몸담았던 사람 아니었을까요?"라고 말하자 "느낌상으로는 우리 업무를 잘 아는 사람인 것 같긴 해요."라고 답했다.

그는 "사칭한 형사가 실제로 있는 형사예요?"라고 묻자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 공중전화 근처에서 찍힌 CCTV까지 분석해 보니 피의자는 다름 아닌 전직 경찰이었다. 곧바로 소재지를 파악해 검거에 나섰지만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지난 9월 16일 첫 범행으로부터 두 달. 주민 정보가 새어나간 사실을 쉬쉬하느라 상부 보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뒤늦게 수사전담팀을 꾸렸을 때는 이미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다.

일부에서는 경찰이 한참 전에 피의자 신원을 확인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피의자가 전직 경찰이라는 사실, 경찰이 여기에 속아 개인정보를 내줬다는 비판이 두려워 검거에 소극적이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주요사건

주요사건
  • 尹 탄핵 반대 집회 참석한 男, 분신 시도 중태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던 날,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A씨(남/59)가 분신을 시도해 3도 화…

  • 年初 화재 주의, 서울 청계공구상가 야간 피해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설 연휴가 끝나고 새해 업무가 한창인 연초부터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민 재산에 큰 손실이 발생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5일 오전(새벽)에도 …

  • 10대 남, SNS서 만난 또래 여성 길거리서 흉기로 살해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30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채팅방에서 만나 4년 여간 연락을 해오다 상대 여성(16)이 연락이 줄어들자 다른 남…

  • 40대 부부, 자녀와 함께 사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4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관내 회암동 회암사지 공터에서 며칠간 주차돼 있던 차량 안에서 40대 부부와 아들(11), 딸(5) 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발…

주요사건

Total 2,265건 194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