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검찰, 강만수 다이어리 확보 분석중

페이지 정보

작성자경제,사회팀 작성일 16-08-16 01:27

본문

검찰, 강만수 다이어리 확보 분석중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의 '부당투자' 강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일기장 형식의 다이어리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달 2일 강 전 행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강 전 행장의 다이어리를 입수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강 전 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임한 2008년부터 최근 시점까지 이 다이어리에 꼼꼼하게 중요한 약속과 회의 일정 등을 기록해 뒀다.

공식 일정 외에 비공식 접견이나 회동에 관한 내용도 기재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행장은 남상태·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의 재임 기간에 지인들이 운영하는 업체에 특혜성 자금 지원이나 하도급을 주도록 대우조선 측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강 전 행장의 지인이 대주주인 바이오업체 B사에 지분투자금과 연구개발 지원금 등 54억원을 투입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강 전 행장의 종친인 강모씨의 중소건설사 W사에 50억여원의 일감을 하도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kbef.jpg 

검찰은 강 전 행장의 다이어리에서 이 같은 '부당 투자' 의혹을 뒷받침할 단서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B사가 대우조선의 지분 투자를 받은 20119, 연구개발비 지원을 받기 시작한 20122월 등 유의미한 시점을 전후해 강 전 행장이 대우조선과 B사 관계자들을 접촉한 정황이 다이어리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검찰 조사를 받은 대우조선 실무자들은 "B사에 대한 투자나 W사와의 계약은 사업에 실익이 별로 없었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산업은행장의 요구를 거스르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행장은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B사에 대한 투자를 대우조선에 권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청탁이나 강압은 없었고, W사 대표 강씨에게는 오히려 비서실을 통해 "내 이름을 팔고 다니지 말라"고 호통쳤을 뿐 거래를 종용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일단 B사 및 W사와 대우조선의 거래가 특혜였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B사의 경우, 대우조선이 연구비를 지원한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기술 개발' 사업을 수행할 만한 기술력을 갖춘 회사였는지를 따져보고 있다.

경제,사회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 20년 간 청소년 흡연·음주율 대폭 줄어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2일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24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20년 동안 청소년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은…

  • 법원, 이재명 ‘위증교사 사건’ 생중계 않기로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에 따르면 오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의 1심 선고 재판 관련해 이번에도 생중계를…

  • 스틱커피 속 벌레 우려먹은 시민 경악!

    [추적사건25시 특별취재부]지난 26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P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둔 L씨(남·70)는 D커피사에서 제조하는 1회용 스틱커피 애호가로 늘 스틱에 들어있는 가루커피를 물을 …

  • 연휴 바닷가 주정꾼 주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8일 오전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인천시 영종도 선녀바위해수욕장을 잠시 찾아 현장 주차장에 잠시 주차 중이던 본 기자에게 황당한 일이 생겼다.술에 취한 한…

주요사건

Total 2,259건 127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