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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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회팀 작성일 16-01-04 18:45본문
4조원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54)이 구속 기소됐다. 대구지검은 4일 의료기기 대여업 등을 통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를 끌여들어 2만여명으로 부터 수조원을 받아 챙긴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을 특별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강태용에게 적용된 적용된 혐의는 횡령과 배임, 유사수신행위 위반, 뇌물공여, 범죄수익자금 은닉 등이다. 그러나 강태용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 대부분을 조희팔에게 떠 넘겼다.
게다가 검찰은 강씨가 중국에서 머물며 사용한 것으로 짐작되는 휴대폰 통화기록이나 자금거래 내역 등 핵심 증거자료 등을 중국 공안 측으로부터 전혀 입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강씨는 검찰조사에서 자신이 조희팔과 함께 다단계 사기 사건을 기획하는 등 다단계 사기 조직의 2인자라는 검찰의 추궁을 부인하고, 상세 자금운용내역, 정관계 로비의혹 등에 대해서도 대부분 조희팔에 떠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검찰은 강씨의 혐의부인이나 떠넘기기를 뒤집을 수단이 별로 없는 상태로, 재판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강씨는 조희팔과 함께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의료기기 대여업 등을 통한 고수익 창출을 미끼로 투자자 2만여명을 끌어들여 최대 4조원을 가로채고 회사자금 1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검·경 수사가 본격화된 2008년 11월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지난해 10월 10일 중국 장쑤성의 한 아파트에서 공안에 붙잡혔고 12월 16일 대구지검으로 압송됐다.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