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검찰, 2천억 판돈 벌린 한·중 도박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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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류재복 작성일 15-03-3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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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1천여곳에 가까운 인터넷 도박장을 차려놓고 2천억원대 판돈을 주무른 '한중 합작' 도박조직이 한중 양국간의 사법 공조 끝에 적발됐다. 국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피라미드형 도박조직을 꾸려 중국에 인터넷 도박장을 연 혐의로 총책 변모(54) 씨를 구속기소하고 정모(41) 씨 등 6명을 불구속기소했으며 변씨와 함께 도박 사이트 재무와 서버 관리를 나눠 맡았던 정모(41) 씨 등 조직원 6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씨 등은 2008년 5월부터 3년 동안 본사와 '부 본사'·총판·매장으로 이어지는 도박장 운영조직을 결성하고 '2080'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사이트를 열어 '바둑이'와 '포커' 등 도박게임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 등은 칭다오(青岛), 옌타이(烟台), 다롄(大连) 등 중국 내 6곳에 부본사와 총판을 뒀으며 중국 전역에 920여곳에 달하는 게임장을 열었다. 이들은 매장을 찾은 중국인들이 건 판돈의 10%를 수수료 명목으로 공제해 본사가 2.5%, 총판과 매장 등 하부조직은 각각 1.5∼5%를 챙겼다. 3년 동안 2천억원대 판돈이 들어왔고 변씨 등이 벌어들인 범죄수익은 약 50억원이다.

검찰은 지난해 정씨 등 최상위 조직원들을 재판에 넘긴 뒤 총책 변씨를 집중 추적해 지난 16일 붙잡았다. 검찰은 변씨가 타고 다니던 벤츠 승용차와 차명계좌 등 범죄수익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달아난 조직원 강모(50)씨는 기소중지했다. 이번 수사는 두 나라 사법당국의 공조로 이뤄졌다. 옌타이공안국은 2011년 5월 한국인 8명을 포함한 조직원 25명을 체포해 기소했다. 그러나 변씨 등 핵심 조직원들은 한국으로 달아난 뒤였다. 중국 공안당국은 한국 검찰에 이들에 대한 공조수사를 요청했고 중국내 계좌추적 자료도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한국인과 중국인이 함께 범죄조직을 구성한 전형적인 초국가 범죄"라며 "중국 측의 수사요청과 증거자료 제공 등 긴밀한 공조가 이뤄져 수사가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현지에서 재판을 받은 한국인 조직원 7명은 현재까지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징역 6년~1년1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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