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국민 모른다 싶으면 속이나?" 미래부의 먹통위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사회팀 작성일 16-10-11 03:12

본문

"국민 모른다 싶으면 속이나?" 미래부의 먹통위성

정부가 201311월 국내 최초로 우주 관측 용도로 발사한 과학기술위성 3호가 임무 기간 2년 중 6개월간을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상태로 궤도를 돌았던 것으로 9일 드러났다. 하지만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런 사실을 숨기고 과학기술위성 3호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다고 발표해 국민을 속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받은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과학기술위성 3호의 적외선 우주 관측 카메라는 임무 기간 중 마지막 6개월간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우주 관측 카메라의 필수 장비인 검출기 냉각기의 수명이 다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위성은 지난해 5월부터 약 6개월간 부수적 임무인 지구 관측만 간헐적으로 수행한 먹통 위성인 상태였다. 과학기술위성을 관리하는 한국천문연구원은 당초 과학기술위성 3호의 임무가 종료된 후 민간사업자 등에게 필요한 우주 관측 영상을 제공한다는 계획까지 세웠지만 지난해 5월 냉각기 작동이 멈추자 민간사업자 모집을 갑자기 중단하기도 했다.

sxaq.jpg  

그런데도 미래부는 지난해 1123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과학기술위성 3호가 2년간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래부와 과학기술위성 3호의 개발 주관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6개월간 우주 관측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맞지만 우주 관측 카메라의 기대수명이 2년에 못 미치리란 것은 처음부터 예측했던 것이라며 필요한 자료는 모두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래부의 자료에는 우주 관측 카메라에 대해 노후화된 상태라고만 돼 있을 뿐 수명이 다했다는 내용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또 천문연구원 자료에 지난해 연구 목표였던 우주 관측이 검출기 냉각기 수명 완료로 수행되지 못했다고 명시돼 있는 것과도 모순된다. 김 의원은 적절한 우주사업 예산 책정과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관련 기관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 20년 간 청소년 흡연·음주율 대폭 줄어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2일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24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20년 동안 청소년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은…

  • 법원, 이재명 ‘위증교사 사건’ 생중계 않기로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에 따르면 오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의 1심 선고 재판 관련해 이번에도 생중계를…

  • 스틱커피 속 벌레 우려먹은 시민 경악!

    [추적사건25시 특별취재부]지난 26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P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둔 L씨(남·70)는 D커피사에서 제조하는 1회용 스틱커피 애호가로 늘 스틱에 들어있는 가루커피를 물을 …

  • 연휴 바닷가 주정꾼 주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8일 오전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인천시 영종도 선녀바위해수욕장을 잠시 찾아 현장 주차장에 잠시 주차 중이던 본 기자에게 황당한 일이 생겼다.술에 취한 한…

주요사건

Total 2,259건 136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