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김기춘, 조윤선, ‘블랙리스트’ 다른 해석

페이지 정보

작성자사회팀 작성일 17-02-28 16:42

본문

김기춘, 조윤선, ‘블랙리스트다른 해석

구속기소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법정에서 문화예술인을 차별지원한 것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놨다. 김 전 실장 측은 이 문제를 박근혜정부의 문화 정책이라고 항변한 반면 조 전 장관 측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김 전 실장 측 변호인은 "과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을 거치면서 편향된 정부 정책을 균형있게 하고자 한 것"이라며 "비정상의 정상화가 직권남용이 될 수 없다"고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변호인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당시 문화예술 지원이 이념적으로 편향돼 코드인사 등이 극심했다""이같은 행위도 범죄로 본 것인지, 박근혜 정부만 범죄로 본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직무상 이뤄진 발언으로 누가 봐도 상식적이고 경험칙에 의한 것"이라며 "대통령을 포함한 정무직 공무원은 고도의 정책결정 업무를 하기에 정무적으로 판단할 권한을 주는 것이고 정책 결정은 정치적 이해관계이자 신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oukh.jpg 

"다음 정부에서 이 사건 관련 문화예술인 지원을 문제 삼아 보조금 중단 등의 정책을 시행하면 새로운 정부의 정책도 위법한 것 아닌가"라며 "공소사실에 적시된 정부와 새 정부의 차이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실장 측은 최순실씨와의 공모 혐의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최씨를 보거나 전화 한번 한 적 없고 최씨도 김 전 실장을 모른다고 했다""특검은 수사 대상이 아닌 사람을 구속까지 했는데 법정에 있을 사람은 김 전 실장이 아니라 직권을 남용한 특검 측"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블랙리스트 등을 이용해 정치이념적 잣대로 차별 지원을 하고 배제 조치한 것에 대해 당시 정무수석이자 전 문체부 장관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사과하며 책임있는 자리에서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데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련의 의사결정과정에 조 전 장관이 관여한 것은 매우 단편적이며 구체적 행위가 특정되지 않는다""당시 정무수석이었지만 지원배제 조치 등 관련해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예술계에서 다른 정파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국가적 지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추호도 생각하지 않는다""향후 공판과정에 성실히 임해 소상히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 법원, 이재명 ‘위증교사 사건’ 생중계 않기로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에 따르면 오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의 1심 선고 재판 관련해 이번에도 생중계를…

  • 스틱커피 속 벌레 우려먹은 시민 경악!

    [추적사건25시 특별취재부]지난 26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P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둔 L씨(남·70)는 D커피사에서 제조하는 1회용 스틱커피 애호가로 늘 스틱에 들어있는 가루커피를 물을 …

  • 연휴 바닷가 주정꾼 주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8일 오전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인천시 영종도 선녀바위해수욕장을 잠시 찾아 현장 주차장에 잠시 주차 중이던 본 기자에게 황당한 일이 생겼다.술에 취한 한…

  • 검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항소심에 징역형 중…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0일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부장판사 설범식 이상주 이원석)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전 청와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송철호 전…

주요사건

Total 2,258건 158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