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대법원, "'BBK 의혹' 김경준, 소액주주 피해 배상하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사회팀 작성일 16-02-10 19:48

본문

대법원, "'BBK 의혹' 김경준, 소액주주 피해 배상하라"

이른바 'BBK 의혹'을 제기한 김경준(50) 전 옵셔널캐피탈(전 옵셔널벤처스코리아) 대표가 횡령 및 주가조작 등 불법행위로 회사가 상장폐지되도록 한 만큼 소액주주들에게 배당금을 물어줘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옵셔널캐피털 주주 김모(58)씨 등 3명이 김 전 대표와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BBK투자자문 등을 설립한 김 전 대표는 옵셔널캐피털이 BBK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해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횡령 사실이 드러나면서 BBK의 투자자문사 등록이 취소됐다. 김 전 대표는 2001년 7~10월 BBK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옵셔널캐피털의 유상증자대금 359억여원 가운데 319억원 상당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2002년 3월 김씨가 조회공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매거래정지 처분을 내렸고 같은 해 7월 회사가 상장폐지됐다.

klio.jpg
이에 김씨 등 주주들은 코스닥 등록 취소로 손해를 봤다며 김 전 대표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심은 "주주들의 주장대로 김 전 대표의 횡령행위, 증권거래법 위반행위로 옵셔널캐피탈의 주식이 상장폐지, 주가가 하락해 주주들이 손해를 입었다 하더라도 이는 간접손해에 불과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2심은 "김씨 등 주주들은 허위공시와 부실공시 등이 허위라는 것을 알지 못해 정상가격보다 높게 형성된 주식을 매수했다가 이후 허위공시 등이 공표되면서 주가가 하락해 손해를 봤다"며 "김씨 등 주주들은 김 전 대표의 임무해태행위로 인해 직접 손해를 입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김씨 등 3명의 주주에게 20여만원~1720여만원씩 합계 2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법원은 "허위공시 등의 진상이 공표되기 전에 옵셔널캐피탈의 정상주가는 990원이고 진상이 공표된 이후 형성된 주가는 340원이므로 김 전 대표 등은 이러한 주가하락으로 주주들이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 원심의 판결을 확정했다.

사회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 20년 간 청소년 흡연·음주율 대폭 줄어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2일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24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20년 동안 청소년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은…

  • 법원, 이재명 ‘위증교사 사건’ 생중계 않기로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에 따르면 오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의 1심 선고 재판 관련해 이번에도 생중계를…

  • 스틱커피 속 벌레 우려먹은 시민 경악!

    [추적사건25시 특별취재부]지난 26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P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둔 L씨(남·70)는 D커피사에서 제조하는 1회용 스틱커피 애호가로 늘 스틱에 들어있는 가루커피를 물을 …

  • 연휴 바닷가 주정꾼 주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8일 오전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인천시 영종도 선녀바위해수욕장을 잠시 찾아 현장 주차장에 잠시 주차 중이던 본 기자에게 황당한 일이 생겼다.술에 취한 한…

주요사건

Total 2,259건 169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